[소아 클리닉] 심장 질환의 증상

심장에서 잡음이 난다는 말을 듣는 아이들이 있다. 심장의 잡음은 청진기로 들을 때 정상적인 심장박동 소리 외에 `쉭쉭`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심장에 구멍이 나거나 판막에 이상이 있을 때 잡음이 들리지만 심장에 이상이 없어도 들릴 수 있다. 특히 영.유아들은 가슴벽이 얇아 심장 근처의 큰 동맥이나 정맥에 피가 흐르는 소리가 심장잡음으로 나타나기 쉽다. 즉 심장잡음이 있다고 무조건 심장병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선천성 심장병은 태어나는 아이 1백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데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선천성 심장병의 약 30%를 차지하는 심실에 구멍이 난 심실중격결손도 구멍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첫돌 전에 저절로 막히는 경우도 많다.

만일 심장에 잡음이 들리면서 평상시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하거나 숨이 차 할 때, 울면 입술이 파래 보일 때, 유난히 보채고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면 당장 치료가 필요한 중한 심장병일 가능성이 크다. 선천성 심장병은 평상시 자라면서 특별히 불편한 증상은 없지만 결국 병이 커져 수술할 수 없는 지경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심장 이상이 의심될 땐 일단 소아심장학 전문의의 정밀진찰을 받는 게 안전하다.

심장병 환자는 사소한 감염으로도 심내막염 같은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하건 안하건, 불편한 증상이 있건 없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이를 빼거나 감기 같은 가벼운 감염병에 걸려도 철저히 치료.관리를 해야 한다. 후천성심장병 중 가장 흔한 것은 류머티스성 심장판막증이다.

주로 편도선염 같은 감염병 이 원인이다. 어린이는 감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