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지나면 분유를 끊고 생우유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분유를 끊고 생우유로 바꿀 때는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생우유를 끊기 전에 아이가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확인하시라는 것입니다. 만일 분유가 주식이고 아이가 철분이 풍부한 고기와 야채를 잘 먹지 않는다면 분유를 생우유로 바로 바꾸어서는 곤란합니다.
철분은 아이의 성장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인데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철분이 부족한 경우 뇌의 발달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나중에 철분을 보충하여서 그 지장을 제대로 보상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철분의 보충이 중요합니다. 간혹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두 돌까지 분유를 먹여야 한다고 믿으시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것은 정말로 곤란한 말입니다. 철분의 보충은 분유가 아닌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만일 돌이 지났는데 아직도 고기를 제대로 먹이지 않고 있거나 이유식의 진행이 느리다면 분유를 끊기 전에 고형식의 양을 늘이고 분유의 양을 500-700cc 정도로 줄이고 컵으로 분유를 먹는 작업을 먼저해야 합니다.
분유의 양이 줄면서 고형식의 양이 충분히 늘어나면 그 다음 분유와 생우유를 같이 먹이는데 섞어 먹이는 것이 아니고 분유 따로 생우유 따로 먹이는데 일주일에서 이주일간에 걸쳐 분유의 양을 줄이고 우유의 양을 늘려서 분유를 중지하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분유에서 생우유로 바꾸지 마십시오. 분유에 생우유를 타서 먹이지 마십시오. 간혹 생우유에 분유를 타는 엄마도 있는데, 생우유에 가루 분유를 타면 농도가 두배가 되기 때문에 정말로 곤란합니다. 그런 엄마가 아주 간혹 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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