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는 건강한 여성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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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생리를 한다는 것은 내 몸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난소에서는 매달 하나의 난자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한다. 배란된 난자는 정자를 만나 수정되기를 기다리는데, 이때 자궁 속에서 신비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되었을 때 잘 착상되도록 자궁내막이 부드러워지면서 두꺼워진다. 만약 수정되지 않으면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질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생리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
생리가 불규칙하면 모두 생리불순? 매달 있어야 할 생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생리불순’과 ‘배란장애’라고 한다. 생리불순은 말 그대로 생리가 불규칙한 것이고, 배란장애는 난자가 난소 밖으로 배출되는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경우, 생리혈이 자흑색, 선홍색 혹은 쌀뜨물 같은 색일 경우, 생리에 핏덩이가 섞여 있을 경우를 모두 생리불순으로 본다. 특히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를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28~30일이라고 했을 때 생리주기가 짧아지는 경우, 생리주기가 길어지는 경우, 생리주기가 짧아졌다 길어졌다를 반복하는 경우 모두 생리불순이라고 볼 수 있다. |
나는 정상 생리일까? 이번에는 정상 생리의 기준을 알아보자. 우리 몸의 호르몬을 주관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는 자궁의 변화에 따라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도록 만든다. 여성들은 생리가 시작되는 초경부터 생리가 자연스럽게 끝나는 폐경에 이를 때까지, 임신과 수유 기간을 제외하고 누구나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초경을 하는 나이는 9~17세로 평균 12.5세, 폐경을 하는 나이는 46~50세로 평균 48세다. 따져보면 정상적인 여성은 30년 이상 매달 생리를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생리주기, 생리기간, 생리량, 생리색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생리주기가 평상시와 달라졌거나 생리기간과 생리량이 달라지면 자신의 몸 상태에 변화가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검사해봐야 한다.
1.생리주기 28~30일 사이가 정상. 폭넓게 26~32일을 정상의 범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엄격한 잣대로 보면 생리불순이다. 이때 생리주기가 21일 미만인 경우를 ‘빈발생리’, 40일 이상인 경우를 ‘희발생리’라고 한다.
2. 생리기간 보통 3~7일이 정상. 그런데 규칙적으로 3일이거나 7일은 정상이지만, 지난 달에는 3일이고 이번 달에는 7일 등 불규칙적이면 비정상이다. 이때 정상적인 기간보다 짧으면 ‘과소생리’, 길면 ‘과다생리’라고 한다.
3.생리량 보통 20~80cc 정도가 정상인데, 주기당 33cc 정도가 알맞다. 이 생리량은 하루에 생리대를 5개씩 사용하여, 생리기간 동안 15개를 쓸 정도. 이때 생리량이 20cc보다 적으면 과소생리, 80cc보다 많으면 과다생리다.
4. 생리색 붉은색과 검붉은색이 정상. 자흑색이나 선홍색, 쌀뜨물과 같은 색은 정상이 아니다. 특히 선홍색이면 자궁 내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생리와 상관없는 자궁 내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5. 생리의 핏덩이 없는 것이 정상. 한방에서는 핏덩이를 ‘어혈(瘀血; 몸속에 흐르지 않고 뭉쳐 있는 피)’이라고 보는데, 어혈은 기혈(氣血; 기와 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아랫배가 차가운 하복냉증과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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