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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모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21. 15:07

**과 꽃**

과꽃 <꽃말 : 추억, 변화 , 개화기 :7-9월 >
옛날 당나라에 '추금'이라는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원님은 그녀의 미모에 반해서 여러 번 유혹하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원님은 무고한 추금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원님은 마지막으로 추금을 찾아가서 "마음이 변하면 이 열쇠로 감옥 문을 열고 나오너라." 하면서 열쇠를 주고 갔습니다. 그러나 추금은 그 열쇠를 감옥 문 밖으로 던져 버리고 감옥 안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봄, 열쇠를 던진 자리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추금이라고 불렀습니다.



**금 잔 화**

금작화 <꽃말 : 겸손, 청초, 개화기 :5월 >
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핀 금작화의 노란 꽃은 마치 수천 마리의 나비가 무리를 지어 날아드는 것만 같습니다. 유럽 원산인 이 꽃은 약 60여종의 변종이 있다고 합니다. 꽃말의 유래는 왕위를 빼앗으려고 형을 죽인 왕자가 그 후 그 사실을 뉘우치고 참회할 때 그 손에 금작화 가지를 들고 있었다는 프랑스 전설에서 연유된 것입니다



**나 팔 꽃**

-나팔꽃 <꽃말 : 덧없는 사랑의 굴레 , 개화기 : 7-8월 >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다음과 같은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무고히 옥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 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 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 것입니다.



**달리아

달리아 <꽃말 :우미, 화려, 바람기, 감사 , 개화기 : 7-10월 >
나폴레옹의 첫 황후 조세핀은 저택 정원에 여러 가지 종류의 달리아와 장미를 수집해 놓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심은 품종은 절대로 남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시녀 중 한 명이 달리아 한 송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황후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시녀는 정원사를 매수해서 황후의 정원에 있는 달리아 구근을 몰래 빼내어 그것을 심어 자기 정원에도 화려한 달리아 꽃을 피웠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황후는 모든 달리아를 뽑아버리고 그 시녀도 내쫓아 버렸습니다.



**도 라 지**

도라지 <꽃말 : 열심, 영원한 사랑 , 개화기 : 7-8월 >
어느 시골에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소녀가 살고 있었다. 도라지에게는 부모가 없었다. 먼 친척 뻘 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다. 오빠는 도라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며 보살폈다. 또한 도라지도 이 오빠를 몹시 따랐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오빠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도라지를 불렀다. 오빠는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입을 열었다.
"앞으로 얼마동안은 너와 헤어져 있어야 할 것 같구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너도 알다시피 여기서는 먹고살기가 참으로 어렵지 않니? 중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단다. 그래서 중국으로 가려는 거란다."
"그럼 언제 돌아올 거예요?"
"한 10년쯤 걸릴 거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그때까지만 참으렴.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 테니 까."
도라지는 오빠와 헤어지는 것이 싫었다. 그러나 오빠의 말에 따라야 했다. 얼마 후, 오빠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 그때부터 도라지는 오빠가 맡긴 절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도라지는 오빠가 떠난 다음날부터 절 뒤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 황해 바다를 바라보곤 했던 것이다. 혹시 오빠가 탄 배가 오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세월은 흘러 10년이 지나갔다. 오빠가 돌아올 때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빠가 타고 오던 배가 폭풍에 뒤집혀 오빠가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만 나돌았다. 그래도 그녀는 오빠가 언젠가는 틀림없이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20년이 되었어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동안 도라지는 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스님이 되었지만, 오빠를 기다리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세월은 자꾸 흘러 도라지도 이제 할머니가 되었다. 그래도 그녀는 매일같이 오빠를 기다렸다. 어느 날, 도라지가 다시 그 언덕에 올라가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염없이 수심에 잠겨 있을 때였다.
"도라지야, 도라지야."
등뒤에서 누군가가 도라지를 불렀다.
"얘, 도라지야, 오빠가 왔다."
다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라는 말에 귀가 번쩍 했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다보았다. 순간 그녀는 한 포기 꽃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 꽃이 다름 아닌 도라지의 꽃이었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을 안타깝게 여긴 산신령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매 화**



매화 <꽃말 : 고결, 충실, 인내 , 개화기 : 4월 >
어느 한적한 시골에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파는 청년이 있었다. 청년에게는 예쁜 약혼녀가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만 결혼 사흘전에 병으로 죽고 말았다. 청년의 설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청년은 슬퍼서 매일 죽은 약혼녀의 무덤가에 엎드려 울며 슬퍼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덤 가에 매화나무 한 그루가 돋아난 것을 보았다. 그는 매화나무가 필시 죽은 약혼녀일것이라 믿고 집으로 옮겨다 심었다. 매일 그 매화나무를 가꾸는 것을 낙으로 삼았지만 웬일인지 약혼녀가 죽은 후부터는 같은 솜씨로 만드는 질그릇인데도 그 모양이 슬픈 표정을 짓듯 찌그러졌다. 그래서 잘 팔리지도 않아 고생은 점점 더해갔다. 세월은 흘러 젊은이의 머리는 백발이 되고, 매화나무도 꽃이 피고 지고, 자랄대로 자라났다. 그는 설날이나 단오 같은 명절이 돌아오면 그녀에게 예쁜 옷을 입히지 못하는 대신 꽃 그릇을 만들어 매화나무를 그곳에 옮겨 심었다. 그리고는 마치 살아있는 사람에게 대하듯 "내가 죽으면 널 누가 돌봐 줄까? 내가 없으면 네가 어떻게 될까?" 하고 중얼거리며 슬퍼했다. 그렇지만 누구하나 불쌍한 그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느날, 동네 사람들은 그 집 대문이 잠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나 하고 그 집으로 찾아들어 갔다. 그런데 방에는 아무도 없고 단지 예쁘게 만들어진 질그릇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동네 사람들은 그릇 뚜껑을 열어보았다. 그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갔다. 휘파람새였다. 그가 죽어 휘파람새가 된 것이다. 지금도 휘파람새가 매화나무에 자주 드나드는 것은 이런 사연 때문이라고 한다



**모 란**
모란 <꽃말 : 부귀, 화려 , 개화기 : 5월 >
늦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옮겨가는 계절 속에 조용히 웃음을 머금는 소녀 같은 청초한 모습의 커다란 꽃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화사함은 어디에도 비길 바 없습니다. 옛날, 선덕 여왕이 아직 공주였을 때, 중국의 당태종이 모란 그림 한 폭과 모란씨 석 되를 처음으로 보내왔습니다. 이때 공주는 그 그림을 보고 "꽃은 화려하지만 꽃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아무래도 향기가 없겠구나."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그 후 꽃이 피어보니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삼국 유사)




**목 련**
목련 <꽃말 : 자연애 , 개화기 : 3-4월 >
옛날 옛적, 하늘나라 왕에게 어여쁜 딸 하나가 있었습니다. 얼굴이 백옥같이 희고 마음씨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서 모든 청년들의 소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주님은 모든 젊은이들의 청을 거절하고 웬일인지 흉악하고 무서운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했습니다. 더구나 이 북쪽 바다의 신은 단 한 번도 공주에게 말을 걸어 본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항상 딸의 이런 생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착한 공주님은 더 참을 수 없어, 아무도 몰래 궁궐 을 빠져 나와 북쪽 바다의 신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 신에게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너무도 뜻밖의 일을 알게 된 공주님은 그만 바다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흉악한 북쪽 바다의 신이지만 이 일만은 안타깝게 생각하여 공주님의 주검을 건져 땅에 고이 묻고는, 공주님을 위로하여 자기 부인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그 곁에 함께 묻어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늘나라 왕은 이 두 불쌍한 여인의 무덤에게 꽃이 피어나게 하였는데, 공주님의 무덤에서는 흰 꽃이, 부인의 무덤에서는 자주 빛 꽃이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아직도 북쪽 바다의 신에게 사랑의 미련을 갖고 있는 흰 목련의 꽃봉오리는 모두 북쪽 하늘을 향하고 있답니다.



**물 망 초**

물망초 <꽃말 : 나를 잊지 말아요 , 개화기 : 5-6월 >
옛날 다뉴브 강가를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산책을 하였습니다. 강가에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여자가 "아! 참 예쁜 꽃이구나!"하고 감탄하였습니다. 남자는 손을 뻗쳐 그 꽃을 꺾으려고 하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으나, 물살이 세어 도저히 나올 수가 없어 자꾸만 떠내려갔습니다. 여자는 강가를 달려가며 발을 동동거렸으나 어찌할 습니다. 모든 것을 단념한 남자는 꽃을 힘껏 여자에게 던지며 "나를 잊지 말아요...." 하면서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그 꽃이 바로 물망초입니다.




**민 들 레**

민들레 <꽃말 : 경박, 이별 , 개화기 : 4-5월 >
옛날 노아의 대홍수 때 온 천지에 물이 차오자 모두들 도망을 갔는데 민들레만은 발이 빠지지 않아 도망을 못 갔습니다. 사나운 물결이 목까지 차오자 민들레는 그만 너무 무서워서 머리를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구원의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은 가엾게 여겨 그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피게 해 주었습니다. 민들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오늘까지도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 하**


박하 <꽃말 : 미덕, 온정 , 개화기 : 7-9월 >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사는데, 어느 날 왕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예절을 모르는 민트는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눈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왕자는 몹시 마음에 들어 소녀의 양부에게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시기한 양모가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가니 양모는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리고 없다고 말했습니다. 체념한 왕자는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왕자는 모든 사연을 알아차리고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랬습니다




**벚 꽃**


벚꽃 <꽃말 : 순결, 담백 , 개화기 : 4-5월 >
산의 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고노하나 꾸야히메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 전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전설)



**봉 숭 아**

봉숭아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 개화기 : 6-7월 >
옛날에 한 여인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정든 올림포스 동산에서 쫓겨났었습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통 들어주지 않자, 너무나 속이 상해 결국엔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습니다. 봉선화가 되어서도 한이 풀리지 않아 누구라도 자기를 건드리기만 하면 씨 주머니를 터뜨려 자기의 결백을 나타내고 속을 뒤집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



**부 용**

부용 <꽃말 : 미묘한 아름다움 , 개화기 : 8-10월 >
부용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옛날 송나라의 맹준왕만큼 좋아한 사람은 아직 기록에 없습니다. 그는 궁궐 안에 다른 모든 꽃은 뽑아 버리고 부용만을 심도록 했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 성안에도 부용을 심게 해서 그 길이가 40리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붓 꽃**

붓꽃 <꽃말 : 좋은 소식 , 개화기 : 5-6월 >
옛날 이탈리아에 아이리스라는 참 아름다운 미망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정절을 지키고 살고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인이 언덕 위를 산책할 때 한 젊은 화가가 부인을 보고 사랑을 느껴 구혼하였으나 부인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로 꼭 살아 있는 것과 같은 꽃을 그릴 수 있으면 결혼하겠어요"라고 했습니다. 화가는 많은 노력 끝에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부인은 그 그림을 보고 "꽃은 잘 그렸는데 향기가 없군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와서 그 그림에 앉았습니다. 화가는 "내가 이겼습니다."하고 부인을 끌어안았습니다. 부인은 화가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 그림의 꽃이 붓꽃이었습니다



**살 구 꽃**

살구꽃 <꽃말 : 처녀의 수줍음 , 개화기 : 4월 >
이른봄 담 한 녘에 핀 파리한 살구꽃은 삭막했던 겨울의 메마른 정서를 달래주는 더할 수 없이 요염하고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산간 농촌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바로 이 살구꽃이기 때문입니다. 살구꽃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고사도 얽혀 있습니다. 옛날, 후한의 재상 조조가 뜰에 살구나무를 심어 두고 소중히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매일 열매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머슴을 모두 모아 놓고 이 맛없는 개살구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머슴이 "이 살구는 참 맛이 좋은데 아깝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조는 살구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세인트 폴리아**

세인트 폴리아 <꽃말 : 작은사랑 , 개화기 : 연중 >
히말라야 산기슭에 어린아이만을 잡아먹는 못된 마귀 할멈이 있었습니다. 이를 본 부처님은 그 못된 버릇을 고쳐 주려고 몰래 마귀 할멈의 딸을 한 명 감추었습니다. 그러자 딸을 찾느라 난리가 난 마귀할멈을 보고 부처님은 "그까짓 딸 하나 없다고 야단법석 할 것 없지 않나?"하시니,"딸을 잃고 슬퍼하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습니까?"라고 마귀할멈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많은 자식 중 하나를 잃어도 자식을 잃는다는 것은 그렇게 슬픈 일인데 한 두 명밖에 없는 자식을 잃은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오늘부터는 아이를 잡아먹지 말고 이것을 먹어라."하시며 석류를 주었습니다. 마귀 할멈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인도 전설)



**수 선 화**

수선화 <꽃말 : 자아도취, 자애 , 개화기 : 2-3월 >
청아한 모습과 그윽한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전한다. 나르키소스라는 미소년이 있었다. 그를 한번 본 이들은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제아무리 아름다운 여자의 유혹에도 끌리지 않았다. 숲의 요정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에코가 그를 좋아하며 뒤따라 다녔지만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느날 에코는 너무나 나르키소스의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나머지 여신 헤라의 비위를 거슬리고 말았다. 여신은 화가 나서 말했다.
"이제부터는 수다를 떨지 못하게 남이 하는 말의 끝부분만 되받아 말할 수 있게 만들어 주마."
그 후부터 에코는 언제나 남이 한 말의 끝 부분만 되풀이할 수 있을 뿐이었다. 나르키소스를 뒤쫓아 다녀도 말을 걸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숲속에서 인기척을 느낀 나르키소스는 소리쳤다.
"거기 누가 있어?"
"있어, 있어!"
에코는 말의 끝 부분만을 되받아 대답했다.
"누구야? 이리 나와."
하자 에코가 나무 그늘에서 나왔다. 그러나 에코는
"이리 나와. 이리 나와"
하고 대답을 할뿐이었다. 실망한 나르키소스는,
"쳇, 너 따위와 같이 어울릴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라고 말을 했다. 슬프고 부끄러운 에코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라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쓸쓸히 동굴 속에 몸을 숨겼다. 그 굴속에서 슬퍼만한 에코는 야윌대로 야윈 나머지 마침내 소리만 남게 되었다. 한편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는 나르키소스가 남을 사랑할줄 모르는 도도함에 화가 났었다.
"남을 사랑할줄 모르는 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네메시스의 저주로 나르키소스는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물을 마시려고 연못가에 웅크리고 앉은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온 정신을 빼 앗기고 말았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 나머지 그만 그 자리를 떠나는 것도 잊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쓰러져 버렸다. 에코는 실같이 야윈 몸으로 동굴에서 나와 나르키소스의 곁으로 왔으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나르키소스가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사람이여, 안녕!"
하고 말을 했을 때, 에코도 슬픈 목소리로
"안녕, 안녕!"
하고 되풀이할 수 있을 뿐이었다. 나르키소스는 마침내 죽었다. 얼마가 지나 나르키소스가 묻힌 무덤에서 이름 모를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하며 모두들이 꽃을 나르키소스[수선화]라 부르기로했다. 그리고 얼마 후엔 에코도 너무 슬픈 나머지 나르키소스의 무덤가에서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여신 헤라는 에코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 꽃이 바로 후리지아 꽃이다.




**아 네 모 네**

아네모네 <꽃말 : 기대, 덧없는 사랑 , 개화기 : 4-5월 >
아도니스'(Adonis)라고 하면 보통 미청년 혹은 미소년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아도니스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정부 노릇을 한 지상의 인간이었다. 아도니스의 출생에는 아프로디테의 저주와 보복이 얽혀 있기 때문에 매우 기이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스미르나라는 처녀가 어느날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생각 없이 자기가 아프로디테보다 예쁘다고 소리를 쳤다. 이런 모욕에 참지 못하는 아프로디테는 곧 잔인한 보복을 내렸다. 스미르나로 하여금 그녀의 아버지에게 못 견딜 정도의 애정을 갖도록 했었다. 스미르나는 자신의 연정과 욕망이라는, 이른바 엘렉트라 콤플렉스 때문에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 후 아버지의 잠자리를 유린하고 말았다. 스미르나는 결국 한 그루의 향나무가 되었는데 여기서 태어난 아들이 아도니스라고 한다. 어머니는 향나무가 되었으니 아도니스의 양육이 문제였다. 아프로디테는 이를 불쌍히 여겨 망령 세계의 신 하데스의 아내 페프세포네에게 아도니스를 맡겼다. 아도니스는 점점 자라면서 세상에 보기 드문 미남이 되었다. 페르세포네는 아도니스를 자기의 곁에 두고 몹시 귀여워했다. 이것을 알게 된 아프로디테는 맡겼던 아이를 돌려 달라고 했으나 페르세포네는 물론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그 싸움판에 때마침 운명의 여신 칼리오페가 나타나 화창한 계절엔 아프로디테가, 그리고 춥고 어두운 계절엔 페르세포네가 각각 데리고 있기로 하되 그 중간의 계절엔 혼자 있도록 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 그녀의 독특한 매력으로 아도니스를 독점해버렸다. 이에 화가 난 페르세포네는 역시 아프로디테의 정부인 아레스를 시켜 아도니스를 죽이도록 했다. 아레스는 자기 이외에 더욱이 애숭이 인간이 아프로디테를 사로잡았다는 것이 불쾌해서 곧 한 마리 멧돼지의 모습을 갖추고, 마침 사냥을 하고 있는 아도니스에게 달려들어 넓적다리의 동맥을 물어뜯고 말았다. 아도니스는 그 자리에서 피를 있는 대로 흘리고 죽어 버렸다. 피의 부름을 받고 아프로디테가 뛰어왔을 땐 이미 아도니스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차츰 식어가는 아도니스의 시체를 안고 아프로디테는 가슴이 찢어지는듯 슬프게 통곡을 하였다. 아도니스는 죽어서 꽃이 되었으니 아네모네라는 꽃이 그것이었다.




**양 귀 비**

양귀비 <꽃말 : 위로, 망각, 망상 , 개화기 : 5-6월 >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꽃밭을 가진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다리에 금실을 단 예쁜 새가 날아왔습니다. 왕자는 그새를 사랑으로 길렀으나 울지를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 한 공주가 나타나서 자기는 아라후라의 공주이고, 그 새는 자기의 새이며, 새 이름과 자기 이름이 같고, 자기이름을 아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새는 자기 정원에 있는 어떤 꽃을 보아야만 우는데 그 꽃 이름도 공주 이름과 같다 고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자 왕자는 새벽에 아라후라의 궁전으로 몰래 들어가서 생전 처음 보는 꽃을 꺾어 가져와 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새는 "파파벨라! 파파벨라!"하고 울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은 파파벨라였던것입니다. 그리하여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을 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엉 겅 퀴**

엉겅퀴 <꽃말 : 독립, 권위, 복수 , 개화기 : 6-8월 >
옛날 로마에 '시슬'이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이 장군은 자기의 공훈을 자랑하지도 않았고 좋은 의복도, 호화로운 집도 가지지 않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로마에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슬 장군도 용감하게 전쟁터로 나갔지요. 싸움이 시작되어 치열해졌습니다. 로마군의 진격이 어렵게 되었을 때, 시슬 장군은 적의 성벽 바로 밑까지 가서는 적을 향하여 외쳤습니다. "나하고 맞서 싸울 용사가 있으면 성문을 열고 나와라." 그러자 카르타고의 성에서는 "와! 로마의 영웅, 시슬이다." 외치는 소리만 들릴 뿐 누구하나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겁이 나서 밖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장군을 향해 화살만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맞서 싸운 로마는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지만 시슬 장군은 화살을 맞고 말에서 떨어져 죽었답니다. 후에 시슬 장군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엉겅퀴 꽃입니다. 그래서 엉겅퀴를 장군의 이름을 따서 '시슬'이라고도 부릅니다.





**제 비 꽃**

제비꽃 <꽃말 : 성실, 겸손, 사랑 , 개화기 : 4-5월 >
옛날 해의 신 아폴로는 '이아'라는 아름다운 소녀와 양치기 소년 아찌스의 사랑을 몹시 질투했습니다. 아폴로도 은근히 이아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폴로는 이아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그 꽃이 바로 봄동산에 가련하게 핀 가냘픈 제비꽃입니다.




**채 송 화**

채송화 <꽃말 : 가련, 순진 , 개화기 : 7-10월 >
옛날 어느 나라에 보석을 무척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어찌나 보석을 좋아 하는지 백성들에게 보석을 바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의 원망은 날로 높아 졌습니다. 어느 날 코끼리 두 마리에 보석을 가득 실은 노인이 찾아와서 여왕에게 보석 한 개와 백성 한 사람씩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여왕은 너무 좋아서 곧 바꾸었으나 백성을 다주고도 보석이 하나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 보석은 자기를 주고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보석을 노인에게 받아 들었을때 갑자기 모든 보석이 폭발하여 여왕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폭발한 보석은 땅에 흩어져서 채송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치 자 나 무**

치자나무 <꽃말 : 청정, 순결, 한가함 , 개화기 : 6-7월 >
옛날 영국에 '가데니아'라고 하는 순결한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이 깨끗한 흰빛으로 되기를 바랬습니다. 어느 겨울 밤 처녀가 하얀 눈이 오는 광경을 상상하고 있는데 창 밖에서 "나는 순결의 천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당신에게 이 꽃씨를 드립니다."하고 종자를 하나 주었습니다. 처녀는 꿈같은 마음으로 그 씨를 심었는데 다음해 거기서 진주같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습니다. 가데니아는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천사의 아내가 되어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영국의 전설)



**카 네 이 션**

카네이션 <꽃말 : 열렬한 사랑 , 개화기 : 7-8월 >
옛날 로마에 소크니스라는 관을 만드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는데, 그녀의 솜씨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에 늘 사람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받아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업자들은 끝내 그녀를 암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폴로신은 그의 신단을 항상 아름답게 꾸며 주던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작고 붉은 꽃으로 변하게 했는데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랍니다.



**칸 나**

칸나 <꽃말 : 정열, 쾌활 , 개화기 : 6-9월 >
옛날 인도에 '데와더르라'라는 악마가 있어, 불타가 유명해지자 질투를 내어 그를 해치려고 언덕위에 올라가서 큰 돌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불타가 그곳을 지나자 난데없이 돌이 날아와 발 아래에 부서지면서 그 파편이 불타의 다리에 맞아 붉은 피가 흘렀는데, 거기서 칸나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악마는 대지의 노여움을 받아, 갑자기 땅이 움푹파이며 그를 삼켜 버렸다고 합니다.



**튤 립**

튤립 <꽃말 : 박애, 명성, 사랑의 선고 , 개화기 : 4-5월 >
유럽의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귀엽게만 자란 이 소녀는 한 번에 세 사람의 젊은이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은 이 나라의 왕자님이고, 두 번째는 용감한 기사, 그리고 세 번째는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습니다. 왕자님은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하여 준다면, 나의 왕관을 당신께 드리지요." 용감한 기사가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나와 결혼하여 준다면 나는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돈 많은 부자의 아들이 말했습니다. "만일 그대가 나와 결혼하여 준다면 금고 속에 가득 차 있는 금을 전부를 드리지요." 그러나 소녀는 얼굴에 그저 웃음만 띨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싫어요. 하지만 당신들 모두 너무나 좋은 분들이시랍니다." 세 젊은이는 결국 소녀가 자기를 택할 것이리라 믿었기때문에 일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끝내 소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세 젊은이는 화가 잔뜩 올라 그만 소녀에게 욕설을 퍼붓고는 모두 다 자기의 갈 길로 가버렸습니다. 좋은 말만 듣고 자란 소녀로서는 이들의 말에 충격을 받아 그만 마음에 상처를 입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 세 사람은 소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이해하고 그의 주검을 정성껏 묻고 슬퍼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꽃의 신인 플로라가 알아 죽은 소녀를 기리기 위하여 언제나 생명이 있는 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습니다. 튜울립의 꽃송이가 왕관과 같고, 잎새는 칼, 그리고 황금빛의 뿌리는 이들 세 청년의 관계로서 피어난 것입니다. 꽃은 마치 소녀의 순결함을 나타내어 언제나 봉오리의 모양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핍니다.




**패 랭 이 꽃**

패랭이꽃 <꽃말 : 여성미 , 개화기 : 6-8월 >
옛날 중국에 힘이 센 장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인근 마을에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석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는 화살을 겨누어 그 돌을 힘껏 쏘았는데 너무나 세게 쏘았으므로 화살이 바위에 깊숙히 박혀서 빠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후 그 돌에서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고운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바위에서 핀 대나무를 닮은 꽃이라고 하여 '석죽'이라 이름하였습니다.




**팬 지**

팬지 <꽃말 : 사상, 나를 생각해 주오 , 개화기 : 봄 >
팬지는 여러 꽃 중에도 로맨틱한 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 낸 화가 앙리 루소는 어느 여인에게 팬지의 그림과 함께 '당신에게 나의 모든 팬지를 바칩니다.'라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그리스 민화에 따르면 이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었는데, 사랑의 신 주피터 가 연모하는 한 시녀의 가슴에 화살을 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길가에 있는 오랑캐꽃을 쏘고 말았는데, 그때의 상처로 3가지색의 제비꽃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리스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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