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나 골프에서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일.
원래 카드놀이인 브리지게임에서 패 13장 전부를 따는 ‘압승’을 뜻하는 용어에서 나왔다. 골프와 테니스의 경우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하며 야구에서는 만루홈런을 가리킨다.
골프의 4대 메이저대회는 남자의 경우 마스터즈골프대회·US오픈골프선수권대회·전영오픈골프선수권대회·미국PGA선수권대회이다. 골프에서는 아직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는 없지만 여러 해에 걸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커리어(통산) 그랜드슬램'은 여럿 있다. 프로골프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사람은 진 사라센(1935년)이다. 이후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프로골퍼는 벤 호건(1953년),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까지 5명에 불과하다.
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는 나비스코선수권대회·LPGA선수권대회·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전영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이고, 루시 석스(1959년), 미키 라이트(1966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가(1984년), 캐리 웹(2001년) 위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테니스의 4대 메이저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이 관장하는 그랜드슬램대회, 즉 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프랑스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윔블던테니스대회·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을 말한다.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석권한 선수는 미국의 돈 벗지(1938년)이다. 이후 호주의 로드 레이버(1962, 1969년)가 그랜드슬램을 2회 달성했다. 여자의 경우 미국의 모린 코널리(1953년)와 호주의 마가렛 코트(1970년), 미국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1983~1984년),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1988년)가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나브라틸로바 이전의 그랜드슬램 달성자들은 1년 이내에 4개 대회를 석권한다는 기준에 부합한다. 그런데 오픈화 이후 그랜드슬램의 첫번째 대회였던 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의 시기가 조금씩 변해(1977년에는 1월과 12월에 두 번 개최) 그랜드슬램을 생각할 경우, 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를 한 해의 첫 대회인가 마지막 대회인가가 논쟁의 씨앗이 됐다. 결국 국제테니스연맹의 유권해석으로 2년에 걸쳐 우승하더라도 연속으로 4대 타이틀을 따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러나 테니스계 일부에서는 아직도 반드시 같은 해에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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