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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싸는 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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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언제나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해내고 유행을 만들어가지만 아무리 전 세계를 휩쓸었던 유행일지라도 세월이 지나면 그저 촌스러운 옛날 스타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지금 당장 10년 전 사진을 한번 들여다보라. 아마 숨겨버리고 싶은 사진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짧은 유행의 수명과 상관없이 언제나 패션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흰색과 검은색이다. 가장 단순하면서 기본적인 것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 것이다.

건강에도 유행이란 것이 있다. 각종 건강식품의 유행은 말할 것도 없고 달리기 열풍, 골프 열풍, 와인 열풍 등 식품, 운동, 의학 이론에 까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이 있다. 하지만 패션과 마찬가지로 유행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 있으니 바로 잘 먹고, 잘 싸는 것이다.

변비를 만드는 더 큰 문제, 잘못된 생활 습관
예전에는 못 먹어서, 즉 영양섭취가 부족해서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무 먹어서 또는 잘못 먹어서 아픈 사람들이 많다. 먹는 것 자체가 잘못되다 보니 당연히 싸는 것도 잘될 리 없다. 위염, 위궤양, 위하수 환자에 변비, 과민성대장 증후군 환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은 요즘 세태에 당연한 결과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너무 많이 먹고 함부로 먹다보면 우리 몸에는 불필요한 것들이 계속 쌓이게 되고, 이것들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면 결국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따라서 변비 자체도 문제이지만 변비를 만들어내고 있는 생활 습관이 더 큰 문제가 된다. 만성변비를 만들어내는 습관을 지녔다면 변비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싸는 법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허나 단순한 것이 오히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 다 아는 것이라고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아래의 내용들을 꼭 지키도록 노력해 보자.

잘 먹는 법,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가 관건

▲ 언제 먹는가?
반드시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정해진 시간대에 먹도록 한다. 특히 아침 식사는 두뇌활동, 소화 등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변비 환자에게 중요하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유 있는 아침 식사와 식후 배변을 위해선 지금보다 기상시간을 1시간은 앞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야식은 최대한 금하는 것이 좋은데 밤늦게 먹는 것은 다음날 아침의 위장 상태에 영향을 끼쳐 입맛도 없어지고 소화와 배변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식으로 먹는 음식들의 구성은 대부분 소화와 변비, 과민성대장 증후군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므로 좋지 않다.

▲ 무엇을 먹는가?
당연히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모두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이다. 다이어트나 다른 이유 때문에 어느 한 가지를 완전히 금하거나 집중적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모든 음식은 골고루 먹되,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대변의 양을 늘려주고 속도를 높여줘 변비에 매우 효과적이며 대장암도 예방 해 준다.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품들은 대개 비타민이 풍부하고 천연 해독물질들인 경우가 많다.

주식인 밥은 백미보단 현미와 콩을 섞은 잡곡밥, 버섯밥 등이 좋으며 빵을 먹을 경우는 통밀, 호밀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반찬은 콩류와 감자류,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 등푸른 생선, 브로컬리, 케일, 양배추 등의 녹황색 야채 등이 좋으며 화학조미료와 설탕은 최대한 줄이고 어장, 죽염, 홍시 등을 이용한다.

▲ 어떻게 먹는가?
음식을 먹은 후에 최대의 관건은 얼마나 소화를 잘 시켜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잘 흡수하는가이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저작이 중요하다. 저작을 하는 동안 음식은 잘게 부숴져서 소화가 되기 쉬운 상태가 되며 입안에서 효소들의 작용으로 분해가 되기 시작한다. 입안에 음식이 들어오면 최소 50번은 저작을 한 후에 삼키도록 하는데 저작을 많이 하는 것은 소화에도 좋지만 입냄새가 나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인 식사법이다.

또한 식사를 할 때는 최대한 편한 분위기에서 여유 있게 하도록 한다. 소화기는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긴장을 하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자율신경이 위장의 운동을 억제하여 소화력을 떨어트리고 위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장기가 바로 위장이기 때문이다. 불편한 식사는 소화 뿐 아니라 배변에도 문제를 일으켜서 변비나 과민성 대장 증상, 스트레스성 설사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준명·해우소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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