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다. 물경 3000억원이다.
불운했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진기한 템페라(수채화) 작품으로 한국인이 한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본지 7월 11일치 2면 참조) 관심을 모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세계 미술품 '큰손'들로부터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받고 있다.
1억 6000만 달러(약 1500억원)~3억 달러(약 2800억원), 그야말로 믿기 힘든 금액으로 '구애'의 정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고흐의 템페라 가운데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세계 최초의 그림으로 당초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3억 달러도 아깝지 않다"며 선뜻 구입 의사를 밝히고 나선 이는 러시아의 한 부호다. 아직 이름까지 밝히기를 꺼리고 있지만 독일의 한 대리인을 통해 소장자(서병수) 측과 접촉, 강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이 부호는 "(만나서 상담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라고 할 만큼 적극적이다.
또한 이 작품이 워낙 가치가 높아 언제 팔릴지 모르는 점을 우려해서인지 지난 12일 보낸 메일에서는 "10일 동안은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 서병수씨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대신 최우선권을 주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러시아 측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싶은 뜻을 밝힌 곳은 중국의 한 투자회사다. 이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13억 위안(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합작 의사를 타진하며 합작의향서를 보내 왔다. 베이징역 앞 개발에 함께 참여하자는 것. 서씨 측은 이 제안에 대해 "합작 투자는 생각이 없다"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중동의 한 부국 왕실도 구입 경쟁에서 전혀 뒤질 생각이 없다. 이 왕실은 한국의 지인을 통해 서씨 측과 만나 구입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금액에 구애되지 않고 잡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국왕의 동생을 보내 협상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미국의 미카도펀딩그룹도 구매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그룹은 스웨덴의 이케아그룹과 손잡고 1억 60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 최고 수준의 박물관 두 곳을 갖고 있는 굴지의 기업인 브리지스톤과 세이부그룹도 큰 관심을 갖고 사람을 보내 구입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서씨는 "아직까지 한국에 남겨 한국인의 긍지를 살리고 싶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돈에 흔들리지 않고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 천하의 명품을 간직할 수 있는 진실된 사람에게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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