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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자연분만이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11. 15:03
텍스트만보기   윤태(poem7600) 기자   
▲ 진통이 시작된 산모. 출산이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신비롭고 기쁜 가족사이다. 아기를 낳았을 때 흘리는 눈물은 산고와 기쁨의 눈물이 섞여있다.
ⓒ 윤태
예전에는 희미한 15촉, 30촉 백열전구가 켜진 집에서 자녀를 낳았다. 관장, 제모, 산소마스크, 하반신 마취(무통주사), 옥시토신 촉진제, 회음부 절개, 흡인기(하수구 뚫는 기구와 비슷하며 아기 머리가 어느 정도 나오면 머리에 흡착해 물리적으로 꺼냄)등 지금 산부인과 병원에서 자연분만의 과정으로 사용되는 의료행위 및 처방 없이 가정에서 출산했다.

아기가 크든 작든, 거꾸로 자리 잡았든 아니든 간에 내 또래(33세) 특히 촌에서는 거의 대부분 희미한 백열전구 밑에서 탄생의 순간을 맞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자연분만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위와 같은 일련의 처방이 따르더라도 제왕절개만 하지 않으면 자연분만으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완벽한 자연분만은 분만 시 어떤 종류의 약물투여나 마취 등이 없는 분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연분만은 곧 인권분만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인권분만은 산모와 태아를 배려하는 출산문화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산부인과 의사인 프레드릭 르봐이예가 그의 저서 <폭력없는 탄생>에서 언급한 말이며,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1년부터 이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장 이상적인 분만이 자연분만이라는 것에는 동의하면서 실제로는 제왕절개 분만율이 지난해 말 기준 40%에 육박하는 등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율이 5~15%인 점에 비춰보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34년째 2만여 명 아기 받아... 마취, 촉진제, 제모 등 안 해

제왕절개 분만율이 전 세계 최고라고 하지만 반면 자연분만, 인권분만에 대한 관심 또한 적지 않다. 기자는 최근 분만시 일체의 의료행위 없이 분만을 한다는 서울 모 조산원을 찾았다.

그 다음날은 18년째 병원에서 조산사 일을 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의 박아무개 조산사를 인터뷰했다. 이와 함께 각각 산부인과 병원에 다니는 산모들과 조산원에서 출산을 준비하거나 출산 경험이 있는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에서 동의를 구하고 병원과 조산원 분만 등 분만 문화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들어봤다.

먼저 서울 모 조산원 탐방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서울 모 조산원 S 원장은 이 장소에서 34년째 아기를 받고 있는 일명 '아기 할매'이다. 지금까지 '할매'의 손을 거쳐 태어난 아기만 2만 명이 넘는다. 과거에 많을 때는 한 달에 100명, 보통 60~70명의 아기를 받고 있으며 지난 달(4월)에는 모두 48명의 아기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분만 방식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관장, 제모, 마취, 촉진제, 회음부 절개 등의 조치 없이 이루어진다. S 원장 은 "산모와 태아는 환자가 아니고 출산이 병도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의료 행위는 필요치 않다. 이는 대부분 의사가 편하게 분만을 하기 위한 것 즉 의사주도의 방어 진료 및 출산으로써 조산원에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분만시 밝은 조명은 아기의 시력에 발달에 좋지 않고 분만시 자연스러운 호르몬 분비로 태아가 산도를 빠져나올 수 있는 시스템인데 굳이 촉진제 등 약물투여는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그런 약물이 산모나 태아에게 좋을 리 없다는 것이 S 원장 의 설명.

아침에 출산, 저녁에 퇴원, 시설 열악한데 부유계층 산모도 많아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임신 초기에 하는 질초음파, 일부 대학병원 등에서 레지던트, 간호사 등이 번갈아가며 내진을 하는 등 산모와 태아에게 유쾌하지 않은 의료행위가 이곳에는 없다. 옛날 시골집 같은 희미한 방안 분위기에서 모든 가족들이 참여해 신비롭고 기쁜 출산을 맞이한단다. 이곳 조산원에서는 아침에 아기를 낳으면 저녁에 걸어서 퇴원하고 저녁에 낳으면 다음날 아침 퇴원한다. 그만큼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는 설명이다.

S 원장 은 그동안 2만명이 넘는 아기를 받으면서 상당한 노하우와 출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30년 전 낙태비용 2천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낳아야 했던 우울한 시절, 아기를 죽일 각오로 모래바닥에 낳는데 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머리를 쳐든 태아, 산모의 바지 속에서 낳아 꿈틀거리는 아기를 받았던 일 등 볼 것 못 볼 것 다 봤다고.

출산 예정일은 있지만 시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휴일, 명절 불문하고 S 원장 은 늘 대기상태다. 자다가도 아기 받으러 가는 일은 다반사. 34년 동안 이렇게 지내다 보니 이제 만성이 돼 아무렇지도 않단다.

이 조사원 김옥경 수간호사는 "원장님이 갖고 있는 노하우는 생명을 사랑하는 기술이고 아기에 대한 사랑 없이는 조산사(아기 할매) 일을 절대 할 수 없다"며 원장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 조산원 분만실 모습. 침대에 누워서 진통하는 병원과는 달리 이 조산원은 이 방에서 자유롭게 진통하며 시골집과 같은 분위기에서 출산을 경험할 수 있다.
ⓒ 윤태
요즘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방송인, 법조인, 대학 교수, 영화감독 등 통상 대학병원 VIP룸 분만이 어울릴 듯한 사람들이 서울 모 조산원을 찾는다고 한다. ○○병원 화장실만도 못한 시설이라고 강조하는 S 원장 . 그런데도 산모들이 이렇게 들끓는 이유는 뭘까? 출산에 대한 새로운 바람인 인권 분만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 그러나 이러한 인식 변화를 느끼기에 서울 모 조산원의 시설은 너무나 열악했다.

18년 경력 산부인과 병원 조산사, 분만형태 따라 아기 반응 달라

취재를 마친 다음날 성남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박아무개 조산사를 만났다. 박 조산사도 올해 18년째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베테랑이다. 그녀는 병원과 조산원 출산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체 산모의 99%가 병원에서 출산하는 만큼 병원과 조산원이 상호 경쟁이나 대립양상을 보일 일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조산사협회에 따르면 2005년 말 기준 협회에 정식 등록된 조산원은 전국적으로 41곳, 또한 열악하다 보니 신생아가 거의 없거나 조산원 명맥만 유지하는 곳도 있다고 김연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수도권에 고작 4개의 조산원이 있어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보니 병원과 경쟁관계라고는 할 수 없다.

산부인과 박아무개 조산사는 우스갯소리로 그녀는 의사나 간호사 퇴근 시간에 맞춰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동안 산부인과 병원이 의사 편의나 주도로 출산이 이루어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산부인과 병원이나 대학, 종합병원 등도 조산원처럼 가능한 한 회음부 절개 등을 안 하고 분만을 시도하는 병원이 많아지는 등 산모와 태아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하며 나름대로 분석한 한 가지 사실을 설명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나느냐에 따라 아기의 행동에 일정한 공통점이 생긴다는 것이다. 즉 태어났을 때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 마취 주사를 맞고 무통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대체로 젖을 잘 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에 흡입기 대고 빼낸 아기 즉 흡입분만 아기는 울 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많이 보인다는 것. 끝으로 전신마취를 하고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들은 며칠 동안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분만 형태에 따라 아기의 행동, 성격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학계의 보고서가 몇 차례 나오긴 했지만 그 객관성을 입증할 만한 정확한 추적조사 등을 통한 통계자료 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 조산사의 분석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하튼 자연스럽게 낳는 것보다 좋을 리 없을 거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는 '병원이냐, 조산원이냐?'하는 문제는 철저하게 산모 자신만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출산 사고의 우려가 있어도 이를 감수할만한 더 큰 장점이 조산원에 있다면 그곳에 가는 것이고 안전에 우려가 된다면 산부인과 병원을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항력적인 분만사고의 경우 장소가 조산원이든 병원이든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S 원장도 임신 전 '정자 태교'를 어떻게 했는지 묻는 등 무엇보다 건강한 산모와 태아만 조산원에서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진찰 결과 심각한 임신중독증 등 태아와 산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산원 출산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병원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산모는 순수한 자연분만이 가능하다는 게 S 원장 의 설명.

이번에는 각각 병원과 조산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예상했던 대로 출산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 때문에 병원 이용 산모들은 조산원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조산원을 개원하려면 응급시 후송할 병원을 지정해야 하지만 병원보다는 응급처지가 확실할 리 없다는 것이다. 반면 병원의 분만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 조산원으로 옮기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먼저 '2006 예비맘들의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했다.

전세계, 1분에 1명씩 산모 사망, 조산원 꺼리는 것 당연하다는 의견 많아

"전세계적으로 출산 중 사망하는 산모가 얼마나 될까.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는데 2004년 세계 여성의 날 나온 통계로는 출산 중 매일(1분에 1명꼴) 1400명의 여성이 죽고 있다. 우리나라도 출산 중(출산 후 6주 이내) 산모 사망률이 OECD국가 중 2위라는 통계가 있다. 산모와 태아가 임신기간 중 건강했다 하더라도 출산 중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조산원 출산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아기와 산모의 생명을 존중하는 게 바로 인권분만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디 떼굴맘)

"병원 열심히 10개월 다니다가 응급상황 생기면 위험할지도 모르는 조산원에서 왜 분만하는지 모르겠다. 병원에서 낳는 게 제일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한다. 병원도 예전 같지 않아 서비스 좋고 가족분만 이런 것도 있는데 굳이 조산원 갈 이유 있나." (아이디 대모선경)

"아무리 산모와 아이의 건강이 보장되고 아무 문제없다 해도 만에 하나 모를 문제 때문에 병원이 낫다. 아이를 낳아본 입장에서 진통 과정과 그 전의 불안감, 두려움, 고통 그런 걸 안다면 역시 병원이 좋다. 옛날 어머니들 집에서 잘 낳았다는 말씀 못한다. 그땐 병원 개념이 없었으니까. 아이를 지키고 건강히 출산하길 원하는 산모가 조산원 출산을 꺼려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아이디 은콩마마)


그런가 하면 조산원에서의 자연분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한 산모는 조산원에서 낳을 거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조산원에 대한 홍보도 부족한 실정이다.

조산원서 약물 없는 분만 하고 싶다, 조산원 정보 많았으면 하는 의견도

"나는 조산원에서 낳을 예정이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선 의사들이 아무 말 안하는 것들도 조산원 원장님은 많이 설명해준다. 아기에게 관심 없던 남편도 같이 갔다가 무척 즐거워했다. 여성의 몸이 자연스런 상태에서도 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촉진제, 무통주사, 제왕절개는 하고 싶지 않다. 환한 조명이나 차가운 병실도 싫다. 아기에게도 약물 없는 가장 편안한 탄생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내가 예약한 조산원은 건강상태를 끝까지 체크해서 건강하지 않으면 안받아준다. 고통스런 분만이 아니라 평화로운 상태에서 아기를 만나고 싶다." (아이디 사스키)

한편 병원에서는 산모나 태아에게 주는 정보가 적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조산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어디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텔레비전 보니까 조산원에서는 산모가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 낳을 수 있도록 잘 돌봐주던데 솔직히 병원은 '건강하다'는 말 빼고는 주는 정보가 너무 없다. 나는 첫 애 임신중이고 낳을 달이 다 됐는데도 아는 게 없다. 그런데 조산원은 절대적으로 홍보도 없고 어디가 좋은지 알 수 없다. 오늘 텔레비전에 나온 조산원은 좋은 거 같던데 나도 그런 곳에서 기억에 남는 출산 하고 싶다." (아이디 짠순이)

이번엔 서울 모 조산원에 다니는 산모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병원에서의 긴 대기 시간과 짧은 진료 시간, 회음부 절개 및 약물투여의 거부감 등을 이유로 처음부터 조산원을 선택하거나 병원에서 조산원으로 발걸음을 돌린 경우가 많았다.

병원 1시간 대기 5분 진료 현실, 조산원 1시간 진료, 정보 많이 들어 안심

"나는 윤아 낳기 전에 두 번 유산했다. 그 과정에서 임신부를 환자로 받아들여 일률적인 조치만 하는 병원에 반감 느껴 조산원을 찾게 됐다. 임신하고 여러 책을 접하면서 회음부 절개의 부작용을 알게 됐고 병원에서 아무리 인권, 자연분만해도 회음부를 절개한다. 이번에 친구가 조산원만큼 자연분만을 외치는 병원에서 가족 분만했는데 역시 촉진제 맞고 출산했다. 병원의 한계이자 현실인 것 같다." (장욱희)

"분만시 촉진제, 무통주사 등 약물사용이 왜 안 좋은지 내가 다닌 병원들에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또 브이백(제왕절개 후 자연분만)과 역아는 병원에서 수술을 강요하는데 반해 조산원에서는 내 소신만 있으면 자연분만으로 낳는다. 나도 둘째는 브이백으로 낳았다. 또 분만 후 태반이 안나와 위험할 때도 원장이 직접 꺼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분만 후 태반이 나오지 않아 병원에서 자궁을 들어냈다고 한다. 이런 거 보면 조산원, 조산사들의 응급처치 능력을 의사와 비교하는 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채선화)

"병원에서는 한 시간 넘게 기다려 5분 진찰 받지만 이곳 조산원에서는 1인당 진료시간이 1시간이다. 또 분만시에는 평소 진료 때 애기 할매(원장)와 이야기를 나누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분만시 마음이 편안해야 옥시토신 분비가 자연스러워지고 자궁수축이 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드나들고 웃고 떠들던 공간에서 진통을 하고 분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산모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일까. 분만기를 읽어보니 이곳에서 분만하신 분들은 대부분 10~30분 정도 안에 분만을 하는데 병원에서 낳은 분들은 2시간만에 낳았다고 자랑하는 것 같다." (조선영)


이밖에 김남형씨는 "병원은 1시간 30분 기다려 5분 진료 받는다. 시장통 같은 병원복도에서 기다리다 지치고 뭐 좀 물어보려고 하면 '괜찮다, 임신증상'이라며 빨리 내보내고 다음 손님 받으려는 그런 상품 취급을 받아서 싫다"고 밝혔다.

또 양귀해 씨는 "둘째는 브이백(첫째 제왕절개 후 둘째 자연분만 형태)에 역아였는데 원장님의 믿음으로 자연 분만했다. 병원에 갔더라면 당연히 제왕절개 했을 텐데…"라고 의견을 남겼다.

출산은 신비와 기쁨이 함께 따르는 즐거운 가족사

한편 올해 초 EBS 다큐 <여자> 프로그램에서 '행복한 조산사'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안산의 한 조산사를 밀착 취재 방영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이 방영분을 연출 제작한 김민정 PD는 인터뷰에서 "병원 분만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그 조산사를 촬영하면서 분만의 또 다른 세계를 알게 됐다"며 "조산원에서의 자연분만이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단지 불안하다는 이유로 거의 대부분의 산모가 병원을 찾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산은 아름답고 설레면서 신비하며 기쁘고 축하받아야 하는 가족사다. 산모가 분만했을 때 눈물을 흘리는 것은 산고와 함께 새 생명에 대한 환희가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어디서 맞이할까 하는 선택의 문제는 전적으로 산모와 가족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요즘에는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다 보니 어디서 낳느냐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 한 번, 많아야 두 번 정도의 기념비적인 출산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탄생의 순간을 어디서 어떻게 맞느냐가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 비교적 서둘러 탯줄을 자르는 병원에 비해 일신조산원은 출산후 일정 시간동안 엄마의 가슴에 아기를 올려 놓고 서로 교감한 후 태맥이 멈추면 탯줄을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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