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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유증 진단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9. 09:40
다이어트 후유증, 긴급진단

대한민국은 다이어트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하지만 체계적이지 않은 다이어트는 요요 , 거식증, 생리 불순 등 후유증만 남길 뿐이다. 다이어트 전문가가 후유증 긴급 진단에 나섰다.


원 푸드 다이어트, 운동, 단식원, 비만 클리닉까지. 그러나 살은 빠지지 않고 대신 더 부었다는 게 문제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저녁에 물만 먹어도 아침에 쉽게 붓는다. 이젠 살보다 이 물렁물렁한 부기가 더 걱정이다.(김은지·22)
부종이란 정확하게 말하면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부어오르는 현상. 식사량, 운동량의 변화가 심하거나 근육량 자체가 부족해도 생길 수 있다.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있고 물만 먹어도 붓는 느낌이 있다는 것은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 주로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였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동물성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근육 운동을 해서 근육을 증가시키면 부종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에는 역시 음식 조절이 최고라는 생각에 무조건 먹는 양을 줄였다. 하루에 한 끼만, 그것도 1/2공기만 먹고 나머지 두 끼는 녹차만 줄창 마셔댔다. 그런데 2주쯤 지나 매직 데이가 되었는데도 와야 할 것이 오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점점 불안하다.(서정수·24)
월경 때문에 항상 철분이 부족한 상태. 그런데 식사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당연히 철분 섭취량도 적을 것이고, 녹차 속 타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막아 더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태. 당연히 몸 상태의 지표인 월경이 없을 수밖에. 다이어트 중이라도 하루 1200kcal 이상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1/2공기씩 세 끼를 챙겨 먹으면 월경 불순이나 무월경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다이어트 기간 중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 기간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덴마크식 다이어트로 두 달 후 15kg 감량으로 딴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심지어 정수리 부근은 심각한 원형 탈모다. 머리 손질할 때도 고민, 목욕탕 갈 때도 고민, 남친이 머리만 건드려도 고민이다.(김지은·24)
머리카락 역시 인체의 일부분으로 인체의 영양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특정 영양소만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고 영양 불균형을 가져와 탈수, 탈모의 원인이 된다. 특정 영양소만 섭취하거나, 반대로 특정 영양소를 배제한 다이어트는 신체 균형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미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 균형식을 다시 먹어 어느 정도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면 탈모가 완화될 것이다.


2주간 하루 세 끼를 물에 타 먹는 대용식으로 먹기로 했다. 결과는 3kg 감량. 그런대로 만족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시 정상식을 하면서 발생했다. 갑자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더니 일주일 만에 줄었던 3kg이 다시 늘었고 2주일 후엔 2kg이 더 늘었다. 말로만 듣던 요요 현상!(박정아·21)
대용식은 대부분 물에 타 먹거나 약처럼 먹는 경우가 많은데 5분이 채 되지 않는 식사 시간 동안 씹지도 않고 먹기 때문에 뇌가 포만감을 인지하기 힘들어 항상 몸이 기아 모드이기 쉽다. 생식과 같은 경우에도 영양적으로 우수하지만 180kcal 정도로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다. 보통 하루 1200kcal 이상은 섭취하는 게 좋은데, 1/2공기씩 세 끼를 골고루 먹고 식사 시간을 15분 이상으로 늘리도록 한다. 대용식을 통한 저칼로리 식이 요법도 운동을 하지 않고 무리하게 한다면 요요 현상은 자명한 일. 대용식은 하루 한 끼 저녁 식사나 바쁜 점심 대용이 좋다.


어학 연수 기간 동안 체중이 많이 늘어 귀국 후 다이어트를 결심, 포도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식사 대용으로 매끼를 포도 2~3송이만 먹고 중간에 허기가 지면 포도즙을 먹었다. 그러나 4일째 되던 날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질리게 되었다. 게다가 신물이 자꾸 올라오고 새벽에는 속이 너무 쓰려서 잠을 푹 잘 수 없었다.(박현서·22)
위는 음식물의 저장고 역할을 하는데, 포도와 같은 당질은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포도를 자주 먹는다고 해도 위가 비어 있는 시간이 많은 상태. 때문에 위산 분비가 많아져서 위염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때 유행한 원 푸드 다이어트는 이미 실패한 다이어트로 결론지었다. 위염이 생겼다면 소금이 적은 담백한 한식으로 세 끼를 꾸준히 먹고 치료를 받아 만성 위염을 예방해야 한다.

어느 날 남자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그의 컴퓨터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화보집을 본 후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하루 3시간씩 두꺼운 땀복을 입고 러닝머신에서 뛴 덕인지 몸무게가 ‘신나게’ 빠졌다. 여기에 저녁까지 굶는 초강수로 2개월 만에 무려 10kg을 감량했다. 그러나 가슴까지 축 처지고 쪼그라들고 말았다.(신민정·23)
여성의 가슴 주변에는 근육보다는 지방이 발달하기 쉬운데, 이는 유선을 보호하기 위한 것. 무조건 뛰는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육이 균형 있게 발달하기 어렵다. 특히 상체 운동으로 흉근(가슴 근육)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슴 근육 소실과 가슴 늘어짐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팔굽혀펴기만 해도 어느 정도 방지된다. 또한 저녁 단식은 수분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수분량 감소는 근육 감소로 이어진다.


강냉이 다이어트로 한 달 만에 4.5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몸무게가 줄면서 변비가 심해져 녹초가 됐다. 아무리 힘을 써도 배변에 성공하지 못하는 날이 늘고 참을 수 없는 항문 통증과 함께 출혈까지 나타났다.(허미정·22)
강냉이는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품이다. 항문 출혈이 심해지면 변비에서 끝나지 않고 치질로 발전할 수 있다. 변비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현미나 해초류, 야채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요구르트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지만 이미 심해진 변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생겼다면 장 운동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강냉이 다이어트는 그만두어야 하고 요가나 기체조 등 장운동을 도와주는 스트레칭 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죽어도 싫어 특정 약을 먹는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 한 끼만 먹고 물과 약만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목표한 1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후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도 없고, 심하게는 먹은 후 구토까지 했다. 별일 아닌데도 쉽게 짜증이 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김윤정·24)
식욕을 느끼다가 이에 대한 보답(식사)이 없게 되면 뇌의 식욕중추 신호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배가 조금만 불러도 불편하거나 짜증이 나게 되고 생리적으로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가 올 수 있다. 요요 현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이어트 후에도 같은 패턴을 보이게 된다. 우울증이 올 수 있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당장 체중계에 올라가는 행동을 중단하고 다이어트는 꿈도 꾸면 안 된다.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끄러워하면 병이 더 깊어지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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