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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병]신생아배꼽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1. 15:13

▶ 배꼽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십시오

·아기가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 더 이상 탯줄은 필요없어: 탯줄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영양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설하던 통로, 즉 생명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 더 이상 탯줄은 필요없게 됩니다. 그래서 깨끗이 소독한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서 양쪽 끝을 묶고 중간을 잘라버립니다. 예전에는 사기그릇 조각을 이용해 자르기도 했는데, 소독을 하지 않고 사용했던 탓에 파상풍에 걸리는 아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병원에서 분만하기 때문에 소독한 기구를 써서 탯줄을 자르므로 파상풍에 걸리는 아기는 없습니다.

·배꼽에 남아 있는 탯줄은 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 신생아의 배꼽은 탯줄을 자른 후 바로 닫히는 것이 아니라 10~20일 정도 지나야 닫힙니다. 잘라내고 남은 배꼽에 붙은 탯줄은 10일 정도 잘 말리면 거무스름하고 딱딱하게 변하면서 저절로 떨어집니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억지로 떼어내면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어야 하며, 3~4주 정도가 되어도 배꼽이 안 떨어지거나 배꼽 부위에서 냄새가 나거나 진물이 나거나 피가 나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아 있던 탯줄이 떨어진 자리에서 피가 나면 알코올로 닦고 잘 말린 뒤 거즈로 덮어두십시오. 피가 계속 나면 소아과에서 지져 주기도 합니다.

▶ 배꼽 소독, 이렇게 하세요

·목욕을 시킨 후에는 배꼽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배꼽은 잘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욕을 시킬 때 물이 좀 들어가는 것은 괜찮지만 목욕을 시킨 다음에는 바로 싸두지 말고 배꼽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알코올로 소독을 해줘야 합니다.

·배꼽을 소독할 때는 안쪽까지 벌려서 해야: 배꼽은 완전히 떨어져 깨끗해질 때까지 소독해야 합니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깨끗한 솜이나 알코올을 묻힌 솜을 이용해서 배꼽과 탯줄을 잘 닦고 소독을 한 다음 말려 줍니다. 배꼽을 소독할 때는 70% 농도의 알코올을 사용합니다. 알코올은 소독 효과도 있지만 약을 바른 부위를 빨리 마르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배꼽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베타딘 소독약을 써도 되는데, 베타딘은 오래 묻어 있으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베타딘으로 소독한 후에는 반드시 알코올로 닦아내 아기의 피부에 자극이 덜 가도록 해야 합니다. 간혹 병원에서 배꼽 안쪽을 소독할 때 배꼽을 벌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배꼽을 벌린다고 문제가 되는 일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 소독할 때도 배꼽이 떨어진 후라면 배꼽 안쪽까지 벌려서 소독하세요. 그리고 공기에 오래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기저귀를 채울 때 배꼽 위까지 채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이 떨어지지 않은 아기를 목욕통 속에 담가 목욕을 시켜서도 안됩니다.

▶ 신생아 배꼽에서 진물이 날 때

·진물이 나도 잘 소독하고 말려주면 괜찮습니다: 잘라낸 배꼽은 10~20일이 지나야 닫히는데, 그 동안 피나 진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신생아의 배꼽에서 나오는 진물은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균이 자라기 쉽고 염증이 생겨 곪기도 합니다. 그러나 배꼽에서 진물이 나온다고 다 염증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알코올로 소독하고 잘 말려주기만 하면 대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진물만 나올 때는 거즈를 덮지 말고, 염증이 있을 때는 거즈를 덮어야: 배꼽 주위가 붉게 변하거나 진물이 나와 냄새가 날 정도라면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베타딘으로 소독할 수도 있지만 엄마가 아기의 상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염증 없이 단지 진물만 나와 집에서 소독할 때는 소독 후에 거즈를 덮어두지 마세요. 배꼽은 노출시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염증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는 병원에서 덮어준 거즈를 떼지 마세요. 밖에서 균이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 배꼽에 뽈록 튀어나온 살, 육아종

간혹 배꼽이 떨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꼽에 염증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살이 자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살이 자라서 튀어나온 것을 육아종이라고 하는데, 심하지 않은 육아종은 알코올로 잘 소독하고 말려주기만 하면 점차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육아종이 뽈록하게 튀어나왔을 때는 소아과에서 질산은 용액으로 지져서 없애주고, 심하면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굳이 수술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무색한 아주 간단한 수술입니다. 아기도 별로 아파하지 않습니다. 그밖에 배꼽 탈장에 대해서는 이 책의 ‘비뇨생식기’ 편의 탈장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 아기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는데!!

아기가 배꼽이 떨어진 후에도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배꼽을 잘 말려주고 필요하면 소독을 해줍니다. 소독을 할 때는 배꼽을 벌려서 속까지 해야 합니다. 간혹 BCG 접종하러 오는 아기들 중에서 배꼽은 그냥 두어도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둔 탓에 염증이나 육아종이 큼지막하게 나있는 아기를 봅니다. 배꼽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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