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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과 꽃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18. 09:58
신화나 전설에 의한 꽃말은 아주 많다.

서양에서는 장미, 백합, 제비꽃이 옛날부터 가장 애호되어 장미는 아름다움을,

백합은 위엄을,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함을 나타내는 꽃으로 인식되어 왔다.

로마신화에는 비너스 외에 플로라가 사랑하고 있던 님프가 죽었으므로, 올림퍼스의 신들에게

빌어 꽃의 여왕인 장미로 바꾸어 받았지만, 파란 꽃의 장미는 차갑기 때문에 지금도 피지 않는다고 한다.

비너스의 아들인 큐피트가 넘어졌을 때 신주를 넘어뜨렸는데, 그 귀중한 술이 장미가 되었다고도 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는 '장미의 향유'라느니 장미꽃 손가락이라는 형용사가 있고,

또한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는 '장미의 찬가'에서 꽃의 왕비라고 불렀다.

이렇듯, 장미는 옛부터 애호를 받아왔던 만큼 꽃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백합에 대해서는 '솔로몬의 영화'로 그 화려함은 백합꽃 한 송이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그리스도의

말이 있으며, 가톨릭에서는 장미가 성모의 심벌이고, 백합은 성모에게 바쳐진 꽃으로 되어 있다.

르네상스의 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수태고지의 그림에는 흰 백합을 든 천사 가브리엘 곁에서

성모가 기도를 드리고, 그 곁에는 흰 백합이 꽃힌 꽃병이 놓여져 있다.

이것으로 흰 백합은 '정절, 순결'을 뜻하게 되었다.

제비꽃은 아테네의 꽃이라 불리우고, 로마 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많이 제배되었다.

비너스가 아들 큐피트에게 제비꽃과 자기 중 누가 더 아름다우냐고 묻다가 큐피트가 제비꽃이라고

대답하자 비너스가 화를 내며 제비꽃을 두들겨댔기 때문에 파래졌다는 말도 있다.

또한 오르페우스가 피로해서 이끼낀 냇가에 앉아 아폴로에게서 받은 황금의 악기를 밑에 놓자,

그곳에 제비꽃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런 전설은 얼마든지 있다.

제비꽃의 꽃말에 '겸손'의 뜻을 지니게 하고 있는 것은 에레간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꽃이 풀그늘에 얌전히 피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에서는 제비꽃이 '성실, 사랑'을 뜻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순진한 사랑, 청결'로 되어 있다.

수련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꽃으로 되어 있지만, 독일에서는 마물로 취급되고 영국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며 꽃말은 '청순한 마음'이며 프랑스에서는 '차가움, 멸망'을 뜻하고 있음은

고대 이집트 문화가 멸망한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소나무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동정, 가련함'이지만 동양에서는 소나무가 상록수이고

우람스러운 가지의 큰 나무가 될 수 있다는 데서 불로장수를 뜻한다.

이렇듯, 꽃말의 뜻이 나라마다 다른 것은 신화나 전설의 차이나, 민속의 차이, 전통의 차이에 의하지만,

그 근원은 자연 풍토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 꽃과 신화, 전설

그리스 신화는 자유롭고 개성적인 인간의 생활 가운데서 자연과 인간의 마음 깊숙이까지

깊이 맺어져 있어 그것이 그리스 문화가 되고 그 정신이 훗날 유럽 생활에까지 이어져 왔다.

북구신화는 북방 게르만 민족이 남긴 것으로 그리스 신화와 더불어 세계의 2대 신화가 되고있다.

북유럽의 숲과의 연결에서 생긴 세계수의 신앙이 그 근본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메소포타미아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문명발상지인 이집트에서는 자연 현상을 숭배하는 다신교가

행해져 영혼의 불멸과 죽은 뒤의 생활이 믿어졌다.

이 고장의 벽화에 수련 등의 꽃이 많이 남겨져 있는데, 당시 이 꽃이 신성시된 꽃임을 말해 준다.

한편, 전설은 향토에 얽힌 설화이며, 민담은 여러 사람의 흥미를 독누는 설화이다.

이러한 신화나 전설 가운데서 꽃의 내력이나 이야기가 몇 가지 있고, 그런 것에서 꽃말도 생겨났다.

꽃말은 일종의 놀이지만, 그 근원을 보면 우리들의 마음과도 관련이 있다.

꽃은 나라꽃으로 그 나라의 상징이 되고 있다. 또 사람들은 꽃을 심고, 가꾸며 꽃을 사랑한다.

사람이 꽃을 사랑하는 것은 문명이 진보된 상태에서 인간이 주변을 사랑하려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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