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에 있는 십자가 언덕(Crosses' Hill in Lithuania)..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 중의 하나인 러시아 옆에 위치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발트해 연안의 세 나라 가운데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십자가 언덕이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이 두나라의 국민들의 대다수가 러시아 정교와 복음주의 루터교를 믿는 반면에
리투아니아는 국민들 대다수가 가톨릭 교회를 믿는 이른바 가톨릭 국가이다.
그런 만큼 이 나라에는 가톨릭 유적이나 유물들이 프랑스나 스페인에 못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많다.
그 중에 가장 알려진 것으로는 십자가 언덕을 들수가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발트 3국 사목방문하셨을 때 들렀던 곳이며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종교적인 성지이기도 하다. 언제부터 이 곳에 십자가가 세워졌는지는 정확히는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14세기부터 사람들이 하느님께 소원을 비는 뜻으로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하나씩 둘씩 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그 유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이 곳이 정작 유명세를 탄 것은 종교를 탄압하던 소련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투아니아는 독립국가가 아닌 소련의 연방을 이루던 작은 지역에 지나지 않았다.
한마디로 소련의 식민지였는데, 종교를 인민의 아편으로 보던 소련당국은 종교를 갖은 악랄한 방법으로 탄압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한 항의로 리투아니아인들은 십자가 언덕에 십자가를 놓기를 계속했다.
그러면 소련군은 낮이면 불도저 및 탱크와 공군기로 이 십자가 언덕을 초토화 시키거나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고
밤이면 리투아니아인들이 다시 세우고 하면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내려 왔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정성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이 나라는 1989년엔가 소련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고,
소련과 동구권의 공산주의는 무너졌다. 이 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는 종교적인 성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그 어떠한 것이 이 곳에 있다.
이 곳은 리투아니아 가톨릭 신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 성지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 현지에서는 Kryziu Kalnas라고 하고 영어로는 Hill of Crosses라고 한다.
왠지 무서워요...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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