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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복귀 골' 대전, 전남에 2-1 역전승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30. 23:51
돌아온 박주영·고종수 `나린히 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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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박주영(FC 서울)과 고종수(대전)가 나란히 골을 터트려 화제다.

오후 3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에서 박주영은 후반 인저리 타임때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지난 3월 21일 수원 삼성과의 컵 대회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열흘만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양 전용구장에서 고종수가 골을 넣었다.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 15일 포항전 이후 2년 3개월 만에 기록한 K 리그 통산 35호 째 골이다.
명장 김호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2005년 6월15일 포항과의 경기 이후 837일 만에 골을 기록한 고종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을 2-1로 꺾고 6강 PO진출의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은 30일 저녁 7시 광양 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3라운드’ 전남과의 6강 PO진출을 위한 일전에서 전남 송정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슈바의 동점골과 후반 25분 고향에 돌아온 ‘앙팡테리블’ 고종수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전남에 2-1로 승리했다.

반면 전남은 전반 8분만에 송정현이 시몬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이후 슈바와 고종수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대전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남은 승점 33점을 기록하면서 6위에 링크된 포항을 잡으려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다음에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 선발라인업

리그 22라운드에서 올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경남FC을 맞아 산드로와 이규로의 득점포로 승기를 잡은 전남은 명장 김호감독이 이끄는 대전을 맞아 승점3점을 획득하면서 6강 PO진출의 발판을 삼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 전남은 4-4-2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공수의 핵인 김치우의 결장(경고누적)속에 돌아온 ‘광양벌 전설’ 임관식이 중원에서 공수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좌우에 ‘전남의 키 플레이어’ 송정현과 이규로가 자리했고, 포백 앞선에 김태수가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지난 경남전에서 득점과 도움을 각각 기록한 산드로와 시몬이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4경기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전남 특유의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하지 못한 허정무감독은 이상일-강민수-곽태희-윤주일로 하여금 포백을 구성해 무실점 경기와 승리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골키퍼는 변함없이 염동균.

반면 대전은 지난 대구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근 잠잠했던 득점포를 재가동한 데닐손을 앞세워 후반 대역전극을 노리려는 모습, 대전 김호감독은 최근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브라질 커넥션(슈바-데닐손-브라질리아)과 고종수의 활약에 기대하는 모습.

포백은 장현규-최윤열-김형일-김창수를, 중원은 돌아온 천재 고종수를 필두로 좌우에 브라질리아와 나광현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들필더로 이성운을 낙점했다. 최전방은 데닐손과 슈바가 전남의 골문을 향했고, 변함없이 최은성이 수문장 역할을 맡았다.

▲ 전남 송정현의 선제골

6강 PO진출의 절박한 팀 사정을 대변하듯 양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광양전용구장을 찾은 홈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전남의 선제골로 연결된 것일까? 전반 8분 시몬의 패스를 받은 송정현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한차례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준 뒤 페널티 박스안에 있던 송정현에게 밀어줬고 송정현은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1-0으로 앞서나간 전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경남 전을 통해 데뷔 골을 기록한 이규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찬스를 모색했다. 13분 페널티박스 뒤에서 잡은 슈팅찬스에서 파괴력 넘치는 중거리슈팅을 보였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만 것.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초반 전남과 맞불작전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송정현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2분에는 고종수-데닐손-브라질리아의 수준 높은 패스워크를 선보이자 관중석에서 일제히 탄성이 흘러나왔다. 패스워크가 살아난 대전은 김창수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뒤에서 절호의 슈팅찬스를 맞이했지만 전남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 전남의 공격주도, 대전 ‘슈바, 동점골 작렬’

전반 중반전이 들어서도 전남의 공격은 계속적으로 대전의 골문을 향해 전진했다. 17분 왼쪽 터치라인 앞에서 송정현이 프리킥찬스를 올렸고, 절묘하게 대전 포백의 뒤 공간을 노리면서 쇄도했지만 헤딩슈팅이 대전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코너 킥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코너 킥 찬스에서 뒤로 흐른 볼을 김태수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전반 25분 전남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초반 전남의 공격을 이끈 시몬이 부상을 당한 것. 전남 허정무감독은 곧바로 주광윤을 투입시키면서 흐름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남의 매서운 공격에 좀처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대전은 33분 데닐손의 크로스를 그대로 슈바가 헤딩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몇 차례 득점찬스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던 대전은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데닐손이 드리블을 하는척하면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수바가 뛰어들면서 헤딩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동점골을 기록한 채 전반전을 끝마쳤다. 전남은 전반내내 공격을 주도하면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종료직전 곽태희의 중거리슈팅마저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1-1로 전반전은 마무리됐다.

▲ 치열한 공반전

양팀은 한차례씩 슈팅찬스를 맞이 하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대전, 이성운이 중원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공격 가담하는 김창수에게 킬 패스를 넣어줬고, 곧바로 골문으로 낮게 깔아 찼지만 쇄도하던 공격수가 부족하면서 기회를 상실했다. 1분뒤 전남은 산드로가 대전 수비수 2-3명이 둘러싼 공간을 탱크처럼 돌진한 뒤,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대전 김호감독은 나광현을 빼고 최근식을 투입시켰고, 가벼운 부상을 당한 장현규를 빼고 주승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전은 후반 16분 데닐손이 역전 골을 기록할 번 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찬스를 맞이한 데닐손이 강력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염동균골키퍼 손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벗어나면서 아쉽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전남은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과 대전에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 고종수의 결승골

후반전 경기 분위기도 전반전과 비슷하게 전개됐다. 전남은 쉴세없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소득없이 힘만 허비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송정현이 대전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프리킥찬스와 중거리슈팅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번번히 골문 앞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반면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한 대전은 고종수의 감격스런 복귀 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바가 브라질리아에게 연결했고 브라질리아가 다시 고종수에게 슈팅찬스를 만들어줬다. 슈팅기회를 잡은 고종수는 침착하게 깔아서 왼쪽 골문을 가르면서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 최은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전남은 고종수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더욱더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하지만 대전의 골문을 지키는 최은성골키퍼가 고비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면서 전남의 맹공을 막아냈다. 대전의 첫번째 위기는 후반 30분 곽태희의 대포알 슈팅으로 위기를 맞았다. 골문에서 26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곽태희가 대전의 오른쪽 골문을 흔드는 듯 했지만 최은성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낸 것. 최은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골 문으로 올린 볼을 김태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최은성이 미리 나오면서 선방했다.

대전도 후반 중반 들어서자 데닐손을 앞세워 위협적인 역습을 보여주면서 맞불작전으로 나섰다. 후반 38분 역습찬스에서 데닐손이 전남의 골 문을 향해 중거리슈팅을 작렬한 것이 뒷 그물을 맞으면서 쐐기 골을 기록할 번 한 것. 6강PO진출을 위해 대전전 승리가 간절했던 전남은 후반 44분 송정현이 올려준 볼을 곽태희가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또다시 최은성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최근 대전과의 일전에서 5경기(2무3패)동안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R (9월 30일-광양전용구장-)

전남 1 송정현8’(도움=시몬)

대전 2 슈바33’(도움=데닐손), 고종수80’(도움=브라질리아)

* 경고: 이성운, 김창수(대전)

▲ 전남 출전선수(4-4-2)

염동균(GK)-이상일, 곽태희, 강민수, 윤주일(76’ 홍성요), 송정현, 김태수, 임관식(65’ 송한복), 이규로- 시몬(25’ 주광윤), 산드로

* 벤치 잔류: 조민혁(GK), 이완, 박지용

▲ 대전 출전선수(4-4-2)

최은성(GK)-김창수, 최윤열, 김형일, 장현규(61’ 주승진)- 이성운(84’ 민영기), 고종수, 나광현(57’ 최근식),브라질리아- 슈바, 데닐손

* 벤치 잔류: 양동원(GK), 김용태, 이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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