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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패러디, 금연 홍보 광고 논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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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에 실린 광고가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면 광고의 카피는 다음과 같다. “매년 5백 4십 만 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9/11 테러 희생자의 2천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광고 속 불타는 담배 이미지는 여객기와 충돌한 세계 무역 센터를 연상시킨다.

9월 초 신문의 전면에 실린 이 광고는 두바이의 광고회사 퍼셉트걸프가 제작한 것인데, 이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흡연이라는 테러에 사로잡히면, (911과)똑 같은 일이 몸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피라이터인 수딥 존 코시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아이디어가 번개처럼 떠올랐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카피라이터가 운영하는 블로그 farrukh.wordpress.com.)

이 광고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911 테러의 고통과 악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흡연 피해와 테러범의 민간인 살상을 등치시킨 듯 보이기 때문에, 미국인들로서는 마뜩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을 흡연의 피해와 비교함으로써, 비극의 강도를 왜소화 혹은 희화화하는 것도 문제라고 미국 네티즌들은 지적한다.

이 한 편의 광고는 선정성 논란을 일으키며 해외 인터넷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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