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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긴장도가 저하된 영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5. 13:48

근긴장도란 관절의 저항성 및 안정 상태에서의 근 탄력성을 일컫는 말입니다.
따라서 근긴장도가 저하된 아기는 잘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눕혀 놓으면 정상적 아기와는 달리 무릎을 세우지 못한 채 개구리 다리와 같은 비 정상적인 자세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동안 근긴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엔 늘 한 자세로 누워 있어 머리 뒤통수가 납작하거나 가슴 부위의 근약화로 새가슴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안면 근긴장 또한 약화되어 늘 침을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를 앉은 자세를 취하게 하면 고개를 꼿꼿이 세우지 못하고 앞으로 떨구고 팔을 늘어뜨린 채 앉은 자세를 잘 유지하지 못합니다. 누워 있는 자세에서 팔을 잡아 당겨 일으킬 때도 긴장도가 떨어져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축쳐져 있습니다.
산모의 자궁 내에서도 근긴장도가 떨어진 상태로 있었던 태아는 출생 시에도 고관절 탈구나 선천성 관절 위축의 상태에서 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아기들은 성장해 감에 따라 운동 발달을 제대로 하지 못해 5-6개월 경에 뒤집기, 7-8 개월 경의 기기와 앉기, 돌무렵에 붙잡고 일어서고 걷기 등의 운동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잦은 호흡기 감염에 시달리거나 수유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근 긴장도 저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 뇌, 척수, 말초 신경, 근육의 기능 등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가 모두 필요합니다. 또한 각 병변의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의 원인도 다양하여 그 원인을 찾기 위한 단계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소아 신경 전문의를 통한 자세한 병력 청취, 신경학적 검사, 지능 발달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하며 원인 질환의 진단 및 감별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 및 대사 이상 검사, 근전도 및 근육 조직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근긴장도 저하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중추 신경계 이상에 의한 저 긴장 증으로 뇌저산소성 손상, 만성 비 진행성 뇌병증, 프레더-윌리 증후군을 포함 하는 염색체 이상, 여러 가지 대사 이상 및 유전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신경-근육계의 이상에 의한 저 긴장증으로는 척수의 손상, 척수 근 위축증, 여러 종류의 선천성 근병증, 선천성 근디스트로피, 대사성 근육병, 선천성 말초 신경병증, 기타 신경-근 접합부의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근긴장도가 저하된 아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보일 경우엔 소아 신경 전문의를 방문하여 적절한 신경학적 검사 및 병력 청취등을 통해 원인 진단을 위한 적절한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및 예후는 원인 및 아기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우선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달 장애
최근 소아과 외래를 방문하는 어린이들 중 특별한 병이 있기 보다는 부모님들의 걱정에 의해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기를 처음 나아 기르는 초보 엄마 아빠들은 우리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숨어 있는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 혹시 옆집 아기보다 우리 아기가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은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방문하는 어린이의 대다수는 자신의 성장 곡선을 따라 적절하게 성장하고 발달하지만 소수의 어린이들에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평가와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아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경우에 우리 아기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발달 장애의 정의와 원인
소아기의 특징은 나이에 따른 성장과 발달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신체를 이루고 있는 장기의 무게 및 크기의 증가에 따른 신체 측정의 변화를 뜻하며 발달이란 연령의 증가와 함께 일정한 순서에 따라 여러 새로운 기능을 획득하여 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발달지연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상발달에 대한 이해와 발달지연에 대한 진단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발달 장애란 해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를 말하며 발달선별 검사(developmental screening test)에서는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보다 25%가 뒤져 있는 경우 발달 장애가 있다고 말합니다.
발달 장애의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미숙아, 주산기 이상 등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과 산모의 음주, 부모의 약물 중독, 그리고 부모와의 격리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들이 있습니다.

발달의 평가
발달의 평가는 대상 연령에 따라 그 목적이 달라지는데 신생아 시기에는 신경학적인 이상을 찾아 내는 데에, 영아기에는 운동, 감각, 인지 부문의 문제를, 학령 전기와 학령기에는 학습과 사회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선별 검사로는 덴버 발달 선별 검사, 서울 발달 선별 검사, 조기 언어 선별 검사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검사상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발달 전문의에게 보내져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시점에서의 발달 정도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의 발달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반복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발달선별 검사를 이용한 발달의 평가는 전체운동, 미세운동, 인지 및 사회성 분야로 나누어 시행하게 됩니다.

1. 전체운동발달 (Gross motor development)
1세 이하의 영아에서는 주로 운동 발달이 이루어지며 따라서 뒤집기, 앉기, 서기, 걷기 등이 흔한 지표가 됩니다.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5 개월 : 뒤집지 못한다
*7-8 개월 : 혼자 앉아 있지 못한다
*9-10 개월 : 붙잡아 주어도 서질 못한다
*15 개월 : 걷지 못한다
*2 세 :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지 못한다
*2.5 세 : 두발로 동시에 뛰지 못한다
*3 세 : 한 발로 잠시라도 서 있질 못한다
*4 세 : 한 발 뛰기를 못한다
*5 세 : 직선 거리를 똑바로 앞 뒤로 왔다 갔다 못한다

2. 미세 운동 발달 (Fine motor development)>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중요한 기능 발달로서 눈과 손의 합동이 반드시 필요하며 운동 장애와 지능을 평가하는데 전체 운동 발달보다 더 도움이 됩니다.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3.5 개월 : 주먹을 꽉 쥐고 펴지 못한다
*4-5 개월 : 장난감을 쥐지 못한다
*7 개월 : 한 손에 쥐지 못한다
*12 개월 : 엄지와 검지로 정확히 잡지 못한다
*18 개월 : 장갑이나 양말을 혼자 못 벗는다
*2 세 : 5개의 입방체를 쌓지 못한다
*3 세 : 8개의 입방체를 쌓지 못한다. 직선을 못 그린다.
*4 세 : 10개의 입방체를 쌓지 못한다. 원을 못 그린다.
*5 세 : 십자가를 못 그린다

3. 언어 발달
언어 발달은 지능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 발달에는 개인차가 많아 정상적으로 늦은 것인지 병적으로 늦은 것인지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18 개월이 되어도 의미 있는 단어를 하나도 말하지 못하거나 만 3 세가 되어도 의사 표시를 위한 문장을 못 할 때에는 언어 발달의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언어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5-6 개월 : 옹알이가 없다
*8-9 개월 : "다", "브" 를 못한다
*12 개월 : 엄마, 아빠를 못한다
*18 개월 : 의미 있는 한 단어를 못한다.
*2 세 : 의미 있는 두 단어 이상을 못한다
*3 세 : 문장을 말 못한다

4. 사회심리 발달
사회 심리적 발달은 감정 발달 장애의 한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의 이상한 나타나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문제가 됩니다. 사회 심리적 발달 지연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3 개월 : 미소를 안 짓는다
*6-8 개월 : 유쾌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는다
*1 세 : 달래기가 어렵고 비협조적이다
*2 세 : 아무 이유없이 치고, 물고, 소리를 잘 지른다
*3-5 세 : 다른 아이와 어울리지 못한다

발달 장애의 진단
발달 선별 검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면 진단 과정에 들어 가게 되는데 이때에는 소아과 의사, 소아 정신과의사, 심리학자, 교사, 사회 사업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한 팀이 되어 일하게 됩니다. 진단 과정에는 주산기를 위시한 상세한 가족력과 가족의 병력, 자세한 진찰 그리고 시력 및 청력 검사를 비롯한 여러 검사가 포함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염색체 검사, 뇌 촬영, 대사이상 검사, 그리고 혈중 납 농도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발달 지연 증상에 따른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운동 발달 지연 : 뇌성 마비, 정신 지체, 근육, 말초신경 및 신경근 질환
*언어 발달 지연 : 청력 소실, 정신 지체, 자폐증
*전체적 발달 지연 : 뇌기형, 염색체 이상, 자궁 내 감염, 주산기 이상, 진행성 뇌병변

발달 장애의 조기 발견과 치료
뇌성마비, 정신지체 등의 발달 장애의 경우 근본적인 치유라는 개념은 드물기 때문에 발달 장애의 조기 발견이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각 장애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언어 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가 있으며, 상당한 부분의 뇌성마비 환자들은 Bobath, Vojta 등의 조기 치료에 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 요인에 의한 발달 장애의 경우도 조기 치료에 의해 좋은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발달 전문가의 조기 진단과 치료는 발달 장애 아동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발달 장애의 예방
이미 발생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더 심해지지 않도록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도 장애예방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조기발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사람은 아마도 아동의 발달과 발육상태를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부모들입니다. 따라서 장애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육아상담 등 정기적인 소아과 진단을 받아야만 합니다.
정상아는 생후 4주부터 6개월까지는 매월 한번씩, 그 다음 6개월은 2개월에 한번씩, 만 1 세 때에는 3개월에 한번씩, 그 후에는 반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느 질환이나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고 효과가 크지만 발달 장애와 같이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 어린 미혼모들로부터 음주와 마약 등에 의한 발달 장애 아동의 출현은 100 %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지만 건전한 가정과 사회 구조, 건강한 문화(특별히 성문화)가 기반이 될 때 이루어 질 수 있겠습니다. 발달 장애의 예방에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신 전 건강진단
전염성 질환(예비 부모에서 시행) : 결핵, 간염, 성병(임질, 매독, 헤르페스)
내분비 질환 : 고혈압, 심장 질환, 갑상선 질환, 당뇨병
혈액의 Rh 인자 검사

2. 유전상담이 필요한 경우
1) 가족 중에 유전병이나 선천성 기형이 있는 경우
2) 이미 태어난 아기에게 신체, 행동 및 정신발육지연이 있을 경우
3) 임산부가 35세 이상일 경우
4) 약물복용이나 기형 유발성 및 돌연변이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5) 조기 신생아 사망, 습관성 유산이나 불임증이 있었던 경우

3. 임신 중 예방
산부인과 정기검진
음주, 흡연, 마약, 약물 복용 중지

제공처- 건강in (대한 의사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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