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을 줄이지 마세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빨리빨리’병이 있습니다: “기침을 줄이지 말라니요?” 기침을 함부로 줄이면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기가 찬다는 듯이 반문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기침은 우리 몸에 좋은 것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나면 더욱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그럼 병원에는 뭐하러 오나요?” 하고 되묻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빨리빨리’ 병이 있다고 합니다. 의사가 고칠 수 없는 고질병 가운데 하나인데, 병원에 와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약 한 봉지 먹으면 당연히 기침이 줄어야 하고, 설사는 멎어야 하며, 열도 뚝 떨어져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침 저녁으로 주사를 놔달라고 주문하는 분도 있습니다.
·감기를 치료해야지 기침을 치료하면 안돼: 의사들이 의사가 되기도 전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가 바로 “감기를 치료해야지 기침을 치료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기침을 ‘우리 몸의 파수꾼’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의사는 기침을 집 지키는 개에 비교하기도 합니다. 기침은 우리 몸의 호흡기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기침을 하면 목에서 공기가 훨씬 세게 나오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호흡기 안의 나쁜 것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렸을 때 기침이 더 심하다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병이 심할수록 호흡기 안에 나쁜 것이 많기 때문에 기침을 더 심하게 해야만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의사들은 기침 줄이는 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엄마들의 기대와는 달리 의사들은 기침이 심하다고 함부로 기침을 줄이는 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때는 기침이 쉽게 나오는 약을 사용해 오히려 기침을 늘리기도 합니다. 감기가 심할 때 기침을 함부로 줄이다가는 우리 몸속에 있는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병이 더 심해지거나 합병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기침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약을 가지고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기침과 콧물, 가래가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 보고 임의로 기침약, 가래약, 콧물약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증상은 좋아져도 자칫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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