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민속학자나 역사학자들도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조선 후기 편찬된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같은
문헌에 떡국이 차례와 세찬에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기록된 걸 보면, 꽤 오래 전부터 설이면 먹어온 절식(節食)임은 확실한 것
같다.
과거 떡국은 특별한 음식이었다. 쌀이 귀했던 시절에 쌀도 아닌 떡을 먹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다, 가래떡을 뽑기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요즘이야 방앗간, 떡집에서 쉽게 가래떡을 뽑아 먹기 좋게 썰어주기까지 하지만, 예전에는 보통 사흘은 족히 걸리는 힘든 작업이었다.
우선 쌀을 불려 디딜방아에서 가루를 빻아 체로 쳐야 하는데, 추위에 체가 얼어붙으면 화롯불에 녹였다. 바람에 떡가루가 날리지 못하게 병풍을 둘러치기도 했다. ‘조왕신이 노하지 않아야 떡이 잘 쪄진다’고 해서 여자들은 떡 찌는 동안 안방 아랫목에 앉지도 못했다. 이렇게 찐 떡을 떡판에 놓고 떡메로 치고, 조금씩 손으로 떼고 비벼서 둥글고 길게 늘인다. 하룻밤 굳힌 다음 칼로 썰면 겨우 떡국 떡이 완성됐다.
설에는 왜 하얀 가래떡을 끓여 먹었을까? 설날은 천지만물이 시작되는 날로,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시종교적 사상에서 깨끗한 흰 떡으로 끓인 떡국을 먹게 됐다는 설이 있다. 가래떡을 하필이면 동그랗게 써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동전처럼 둥근 모양을 닮은 떡국을 먹고 돈 많이 벌라는 뜻이 담겨있다고도 하고, 새해를 맞아 해처럼 둥근 떡을 먹는다는 설명도 있다.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쇠고기가 흔해지기 전까지 꿩고기를 다져서 끓인 맑은장국이 떡국에 많이 쓰였다. 꿩고기가 좋지만 없으면 닭고기를 넣고 끓이기도 했다.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은 이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순백색 ‘청순한’ 외모와 달리 떡국은 칼로리가 꽤 높다. 떡국 한 그릇(640㎖ 기준)의 열량은 457㎉(농촌생활연구소 ‘소비자가 알기 쉬운 식품영양가표’)로, 라면(443㎉)보다 높다.
과거 떡국은 특별한 음식이었다. 쌀이 귀했던 시절에 쌀도 아닌 떡을 먹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다, 가래떡을 뽑기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요즘이야 방앗간, 떡집에서 쉽게 가래떡을 뽑아 먹기 좋게 썰어주기까지 하지만, 예전에는 보통 사흘은 족히 걸리는 힘든 작업이었다.
우선 쌀을 불려 디딜방아에서 가루를 빻아 체로 쳐야 하는데, 추위에 체가 얼어붙으면 화롯불에 녹였다. 바람에 떡가루가 날리지 못하게 병풍을 둘러치기도 했다. ‘조왕신이 노하지 않아야 떡이 잘 쪄진다’고 해서 여자들은 떡 찌는 동안 안방 아랫목에 앉지도 못했다. 이렇게 찐 떡을 떡판에 놓고 떡메로 치고, 조금씩 손으로 떼고 비벼서 둥글고 길게 늘인다. 하룻밤 굳힌 다음 칼로 썰면 겨우 떡국 떡이 완성됐다.
설에는 왜 하얀 가래떡을 끓여 먹었을까? 설날은 천지만물이 시작되는 날로,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시종교적 사상에서 깨끗한 흰 떡으로 끓인 떡국을 먹게 됐다는 설이 있다. 가래떡을 하필이면 동그랗게 써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동전처럼 둥근 모양을 닮은 떡국을 먹고 돈 많이 벌라는 뜻이 담겨있다고도 하고, 새해를 맞아 해처럼 둥근 떡을 먹는다는 설명도 있다.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쇠고기가 흔해지기 전까지 꿩고기를 다져서 끓인 맑은장국이 떡국에 많이 쓰였다. 꿩고기가 좋지만 없으면 닭고기를 넣고 끓이기도 했다.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은 이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한다.
순백색 ‘청순한’ 외모와 달리 떡국은 칼로리가 꽤 높다. 떡국 한 그릇(640㎖ 기준)의 열량은 457㎉(농촌생활연구소 ‘소비자가 알기 쉬운 식품영양가표’)로, 라면(443㎉)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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