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근거가 있습니다.
까치는 동네 어귀의 높은 나무나 예전의 전봇대 등에 둥지를 틀고 살아갑니다. 이 까치는 시각이 사람보다 발달했고 후각 역시 사람보다 뛰어나서 주위의 냄새는 물론 사람의 냄새도 기억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에 늘 드나드는 마을 사람이나 마을의 짐승을 멀리서도 알아볼 수가 있고 그 냄새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낮선 사람이 들어오거나 다른 짐승이 마을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냄새로 '낯선 것'임을 파악하고 경계의 표시로 울어댄다고 합니다.
따라서 까치가 갑자기 울어대면 틀림없이 평상시와는 다른 냄새를 맡았다는 표식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까치가 함께 살 정도의 마을이라면 시골일테니까 사람들의 왕래도 뜸할 테고 더더욱 낯선 이들은 거의 왕래가 없었을 것입니다.
혹 누군가가 이런 마을을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면 친척이든 자녀들이든 관계가 있는 사람일 테고 그렇기 때문에 반가운 만남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보는 겁니다.
까치의 능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예지 능력도 얼마만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고 있는 나무에 이상이 올 경우, 날씨 관계로 또는 폭우로 인해서든 벼락을 맞든 지진이 일어나든 아니면 어떤 다른 천재지변이 일어나든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이를 미리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징후가 포착되면 까치는 자기가 살던 둥지를 미련없이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둥지를 옮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까치가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고 한가롭게 지내면 그 해는 날씨도 좋고 풍년이 들 거란 점도 쳐보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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