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뒷골목을 일컫는 피맛골은 ‘말을 피하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조선시대 종로는 항상 높은 어른들의 교자나 가마가 지나다니는 큰 길 이었다. 이 큰 길 양쪽에 서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말 한마리 정도가 다닐 수 있는 좁다란 길을 만들었는데 이 곳이 바로 피맛골이다. 피맛골로 다니던 서민들이 많아지자 자연스럽게 이곳에는 가벼운 주머니로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과 주점들이 많아졌고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요즘도 피맛골에는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그 중 5곳을 소개한다.
▨고바우집 '구수하고 찐득찐득한 쇠힘줄탕'
▨고바우집 '구수하고 찐득찐득한 쇠힘줄탕'
고바우집은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하다.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뿌루퉁한 표정의 뚱뚱한 할머니를 보고 혼날까
무서워 주눅이 들기 마련이다.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문을 노려보고 있지만 음식 인심만큼은 누구보다 푸근하다.
이 집의 주메뉴는 쇠힘줄탕(4,500원). 소 한 마리에 두 근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쇠힘줄의 맛은 도가니처럼 쫀득쫀득하다. 소의 잡뼈와 함께 끓이기 때문인지 구수하고 찐득찐득한 맛이 탕에 배어난다. 함께 넣어주는 소면은 탕과 따로 논다고 할까,탕의 맛을 해친다고 할까,아무튼 조화로운 맛은 아니다.
김치,총각김치,고추장아찌,무말랭이 무침,굴이 들어간 무생채무침을 찬으로 내놓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도가니탕(7,000원)도 있는데 쇠힘줄탕에 비한다면 가격대비 맛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오후 2시까지만 탕을 팔고 저녁에는 차돌박이와 생고기 등심 등 고기를 전문으로 한다.(02-732-4381)
▨ 로타리 소곱창 '최고의 김치찌개'
이 집의 주메뉴는 쇠힘줄탕(4,500원). 소 한 마리에 두 근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쇠힘줄의 맛은 도가니처럼 쫀득쫀득하다. 소의 잡뼈와 함께 끓이기 때문인지 구수하고 찐득찐득한 맛이 탕에 배어난다. 함께 넣어주는 소면은 탕과 따로 논다고 할까,탕의 맛을 해친다고 할까,아무튼 조화로운 맛은 아니다.
김치,총각김치,고추장아찌,무말랭이 무침,굴이 들어간 무생채무침을 찬으로 내놓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도가니탕(7,000원)도 있는데 쇠힘줄탕에 비한다면 가격대비 맛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오후 2시까지만 탕을 팔고 저녁에는 차돌박이와 생고기 등심 등 고기를 전문으로 한다.(02-732-4381)
▨ 로타리 소곱창 '최고의 김치찌개'
이 집은 김치찌개로 유명하다. 돼지목살을 송송 썰어 넣고 국물이 푸짐할 정도로 흥건한 김치찌개를 내놓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인기비결은 점심시간에만 내놓는 돌솥밥. 고슬고슬한 돌솥밥을 퍼먹다 보면 김치찌개가 메뉴인지 돌솥밥이 메뉴인지 혼돈스럽기도 하다. 오직 돌솥밥 때문에 이 집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가격도 5,000원으로 저렴하다.
차림표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로타리소곱창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집이라기보다 40대 이상의 손님들이 줄을 잇는 식당이다. 저녁이면 김치찌개를 앞에 두고 혼자서 소주를 들이키는 할아버지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둥근 테이블이 자아내는 가게의 분위기도 정겹다.(02-720-6424)
▨ 열차집,'녹두 빈대떡의 대명사'
교보문고에서 피맛길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의 열차집은 피맛골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빈대떡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습,그게 바로 피맛골의 분위기다. 빼곡하게 모여 앉아 빈대떡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열차집의 빈대떡이 유명세와 달리 별 맛이 없다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 의견에 반대표 한 장 던진다. 열차집의 녹두빈대떡이 심심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녹두를 맷돌에 직접 간 후 철판에 턱 올려놓은 다음 돼지고기 몇 점을 얹어 지지는데 먹기에도 보기에도 심심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노릇노릇하게 지져진 빈대떡의 살점을 뜯어 먹어보면 그 바삭함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3장에 7,000원이니 가격도 나무랄 데 없다. 추석,설 등 큰 명절 당일만 쉬고 주말에도 영업한다.(02-734-2849)
▨ 충청도집 ‘파르스름한 다슬기의 쫀득한 맛’
청진동 뒷골목 사이 충청도집에 가면 올뱅이(다슬기)국이라고 커다랗게 써놓은 간판을 볼 수 있다. 부추와 배추,파르스름한 올뱅이가 한 그릇 푸짐한 올뱅이국은 옅게 풀어놓은 된장의 은은한 맛과 잘 어울린다. 가격은 7,000원. ‘진짜 충청도식’이라고 주인 아주머니가 설명한 고추튀김과 부침개 등 군더더기 없이 단단한 맛이었다.
충청도집은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뜨듯한 구들방에 앉아 올뱅이국을 떠먹노라면 한적한 시골에서 밥상을 받은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저녁에는 한정식 위주로 장사를 하는데 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청진옥 옆 골목으로 들어간 후 100미터쯤 가다 오른쪽 골목에 있다. 매주 일요일은 영업하지 않는다.(02-734-8998)
▨ 남원집 '반찬이 푸짐한 4,000원짜리 백반'
남원집은 소개하기가 참으로 난감하다. 밥을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점심시간에는 네명이 함께 가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게다가 반찬이 다 떨어지면 점심식사가 끝나기 때문에 오후 1시가 지나면 밥을 먹기 힘들다. 하지만 피맛골의 맛집을 소개한다고 해놓고 이 집을 빼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원집의 점심식사 메뉴는 백반 하나뿐이다. 반찬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을 곱씹다보면 이 정도의 음식에 4,000원이라는 가격을 매겨놓은 인정에 그저 황송할 따름이다. 생선구이와 김치를 뺀 나머지 반찬은 매일매일 종류가 바뀐다. 가끔 주인 할머니가 도가니를 사오는 날에는 도가니 넣은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데,쫀득한 도가니와 시큼한 김치를 한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한 향이 퍼진다. 갈치나 조기를 굽는 솜씨도 일품이다.(전화없음)
▨ 남원집 '반찬이 푸짐한 4,000원짜리 백반'
남원집은 소개하기가 참으로 난감하다. 밥을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점심시간에는 네명이 함께 가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게다가 반찬이 다 떨어지면 점심식사가 끝나기 때문에 오후 1시가 지나면 밥을 먹기 힘들다. 하지만 피맛골의 맛집을 소개한다고 해놓고 이 집을 빼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원집의 점심식사 메뉴는 백반 하나뿐이다. 반찬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을 곱씹다보면 이 정도의 음식에 4,000원이라는 가격을 매겨놓은 인정에 그저 황송할 따름이다. 생선구이와 김치를 뺀 나머지 반찬은 매일매일 종류가 바뀐다. 가끔 주인 할머니가 도가니를 사오는 날에는 도가니 넣은 김치찌개를 맛볼 수 있는데,쫀득한 도가니와 시큼한 김치를 한 입에 넣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한 향이 퍼진다. 갈치나 조기를 굽는 솜씨도 일품이다.(전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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