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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세자 와찌랄롱꼰 왕위계승 유력

tipInfo 2016. 10. 14. 22:35

태국 왕세자  와찌랄롱꼰 왕위계승 유력

국가의 정신적 지주인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서거한 이후 추모의 물결이 태국 전역에서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왕위 계승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프라윳 찬 오차 총리가 “헌법에 따라 마하 와찌랄롱꼰 왕세자가 공식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와찌랄롱꼰 왕세자는 현재 공식적 왕위 승계 1순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견들이 나오는 것은 와찌랄롱꼰 왕세자가 과거 탁신 전 총리 세력과 가까웠던 모습을 보인적이 있기 때문이다.

레드셔츠로 불리는 탁신 세력들은 현 왕정·군부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들과 대척점에 있다. 2014년 방콕셧다운도 이들 두 세력간의 다툼이었으며, 승리의 결과물로 현 군부가 집권했다. 당시 군부와 기득권층은 와찌랄롱꼰 왕세자의 왕위 계승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또 3번의 이혼 등 사생활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킨 것도 왕세자의 부정적 이미지에 한몫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푸미폰 국왕의 셋째인 시린톤 공주의 왕위 계승 가능성이 퍼진 것도 이 즈음이다.

하지만 탁신 세력을 몰아낸 현 군부 정권이 왕세자를 법에 따라 왕위에 추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동안의 그를 둘러싼 의구심은 모두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물밑에서 벌어졌던 권력 다툼이 현 후계구도를 인정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4일 “군부정권의 왕자에 대한 관심은 그들 자신의 미래 권력과 일치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법적 정통성을 가진 와찌랄롱꼰 왕세자가 태국 왕실의 적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변은 있을 수 있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거나 또 다른 쿠데타 시도가 있을 경우다. 고 푸미폰 국왕의 애도 기간에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현 정권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쁘라윳 총리는 최근 육군참모총장부터 일선 부대 지휘관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측근들을 배치했다.

이제 태국 정정이 안정적이 되느냐의 여부는 왕세자가 태국의 국왕으로서의 권위를 확보하는 것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이날 “결국 왕세자가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신망을 얻느냐가 정통성 확보의 관건”이라면서 “푸미폰 국왕의 후계자가 아니라 태국의 새 국왕 자격을 널리 내보여야 하는 숙제를 그는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찌랄롱꼰 왕세자는 이날 자신의 왕위 계승과 관련해 “지금은 국가와 왕이 돌아가신 슬픔을 함께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푸미폰 국왕 서거 다음날인 4일 태국은 전역이 추모의 물길로 넘쳐났다. 태국의 모든 TV 채널들은 흑백 방송을 내보냈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로도 애도를 표명했다. 한동안 불안했던 증시는 이날 장중 4% 가까이 오르며 왕의 건강이상설이란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에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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