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좋은 바캉스? 서울시내 유명 야외수영장.

 

굳이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야외수영장이 여럿 있다. 반짝이는 여름 햇살 속에 수영을 즐기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선텐베드에 누워 있는 구릿빛 여성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최근 잇달아 문을 연 서울시내의 유명 야외수영장들을 소개한다.

# 타워호텔

남산 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아카시아 나무가 수영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으며 총 2,200평 규모에 1.6∼1.8m 깊이의 성인풀과 0.8m의 유아풀이 있다. 이밖에 하이슬라이더와 160개의 선탠베드, 푸드 코트가 들어서 있다.

대학생 등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아 '물 좋은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음식 반입도
자유롭다. 8월29일까지 연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중은 성인 1만3,000원, 소인 7,000원이며 주말은 1만5,000원, 8,000원이다. (02-2250-9341)

# 서울교육문화회관

서초구 우면동 '시민의 숲' 속에 있으며 4,700평 규모로 3,2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야외수영장이다. 성인전용풀 외에 미끄럼틀과 각종 유아용 놀이시설을 갖춰놓은 유아풀이 있고,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 바운스'를 운영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찾기에 좋다.

8월22일까지 열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평일에는 성인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주말에는 1만1,000원, 7,000원이다. 성수기(7월17일∼8월15일)를 제외한 기간에는 30명 이상의 단체에 50% 할인 혜택을 준다. (02-526-9641)

#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가장 적당한 곳이다. 지난 3일 개장한 리버파크는 3,000여평의 넓은 공간에 메인풀, 유아전용풀, 250개의 선탠베드를 갖췄다.

특히 시원한 파도를 재현한 유수풀이 인기다. 풀 사이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바비큐 런치 뷔페를 포함해 성인 4만5,000원, 어린이 3만1,000원이며 22만∼37만원인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면 수영장 이용권을 준다.

22일부터 31일까지는 전문 파티플래너들이 꾸미는 스페셜 파티 '스플래시 위드 언더 뉴욕'이 펼쳐진다. 8월2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02-455-5000)

#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 

가기 쉽고 무엇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뚝섬·이촌·망원·광나루·잠실·잠원·여의도 등 총 7곳이 있으며, 2∼3개씩의 풀장이 있다. 8월31일까지 열며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특히 올해는 뚝섬·망원·잠원·여의도 지구 수영장 옆에 모래 일광욕장이 문을 열어 수영을 즐긴 뒤 모래찜질을 할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여의도 일광욕장은 폭 26m, 길이 74m로 2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샤워시설·탈의실·파라솔 등이 있으며, 별도 입장료는 없다.

(뚝섬:02-453-2094, 이촌:790-2809, 망원:323-0076, 광나루:470-9561, 잠실:421-2574, 잠원:536-8263,여의도:785-1093)

김지원 기자 eddie@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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