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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한우골 연탄구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21. 00:10
 
▲ 태백한우골 한우 연탄구이.

태백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잊지 못할 먹거리로 ‘태백한우’를 첫 손에 꼽는다. 쫄깃쫄깃한 육질에 타 도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가족단위 저녁식사나 안주용으로 더할 나위 없다.

무엇보다 태백한우의 숨겨진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희뿌연 연기 속에 고기를 뒤집어 먹는 연탄구이가 제격이다.

태백시 황지동 강원관광대 방면으로 100여m를 가다보면 왼편에 ‘태백한우골’(대표 김형돈)을 만난다. 한우생갈비살 전문점으로, 문을 연지 5년여만에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동시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체관광객이나 체육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내외 모든 좌석에 연탄구이 시설을 갖추고 풍성한 밑반찬과 함께 부드러운 육질의 태백한우를 제공한다. 입에서 녹아내리는 생갈비살이 200g 기준 2만1000원으로 여느 도시에 비해 저렴하다. 주물럭과 육회 역시 김형돈 사장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식단이다. 김 사장 부부의 구수한 입담과 친절서비스는 기본 메뉴다.

태백한우골 방문객이 마무리단계에서 구수한 된장찌개를 맛보지 못한다면 후회할 수 있다. 밥 대신 국수를 된장찌개에 풀어 먹는 ‘된장국수’도 일품이다. 겨울산행을 마친 등산객이라면 태백한우골에서 몸 보신과 허기진 배를 채워볼 만 하다. 태백/박창현


태백한우 맛의 비결

찜통더위에도 찾는 태백한우 맛의 비결은 뭘까?

한우는 수 천년동안 우리 한민족과 살아오면서 운반용이나 농경용으로 사육되어져 오면서, 특히 농사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가축으로 보호되고 육성되어 왔다.

이렇게 소중하게 여겨졌기에 우리의 음식재료로 활용되면서도 귀한 음식이라 쉽게 접하지 못하고, 집안의 큰 행사가 있을 때나 겨우 먹어 볼 수 있어서, 귀한 만큼 그 맛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집안이 넉넉지 못한 점도 있지만 일년 중 겨우 한두 번 설날이나 추석 명절 때나 먹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하여 예전보다 더 한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외국산 쇠고기와 한우의 그 맛에 대한 가치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느 누가 아무리 감언이설을 하여도 비교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태백은 사실 한우의 고장이다. 태백한우는 태백 삼겹살과 더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쉽게 태백시내 어디를 가보아도 한우고기 집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볼수 있다. 20여년전 태백 땅을 처음 밟고 직원 회식 때 먹었던 음식이 태백 삼겹살이거나 태백한우였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우에 대한 추억은 많다. 황지시장골목주변에 있었던 경성실비, 황지실비, 현대실비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금성집 등 그렇게 탄광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절 8, 90년대에 유명하였던 태백한우 고기집들이다.

그러다가 몇 년지나 태백이 관광도시로 나아가면서 새롭게 문을 연 한우고기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던 것 같다.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쿨시네마페스티벌 등 많은 외지관광객을 불러 모으면서 그들에게 태백의 한우고기 맛을 보게 하면서 태백한우가 본격적으로 바깥세상에 입으로, 입으로 전파되어 저 먼 곳 서울 사람들에게까지 소문이 난 것이 아닌가 싶다.

한우마을, 태성실비, 배달실비 등등..... 90년대 이후에 생겨난 이 한우고기집들은 지금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태백을 오면 꼭 이 고기 집에 들어서 한우기고기 먹고 가야만 된다는 불문율이 생겼다고들 한다. 그런 인기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태백한우를 찾기 시작하자, 2000년 이후에도 태백한우골, 서학한우촌 등 시청 주변과 태백 중앙로일대에 많은 한우고기집들이 생겼다.


태백한우고기는 왜 맛있는 것일까?

일단 질에서 승부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태백시내에는 일명 도살장이 있다. 예전에는 이 도살장에서 바로 김이 무럭무럭 나는 한우고기를 직거래하여 먹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8, 90년대 중반까지였던 같다. 그래서 그 당시만 해도 동점동 속칭 수한촌 마을, 도살장 옆에는 한우고기집들이 많았다. 당시에 그래서 싱싱한 한우고기를 먹으로 먼 길도 마다 않고 황지시내에서 한 시간여 걸리는 그곳 까지 가서 직원회식을 한 기억도 있다. 그러면 덤으로 내장, 간, 천엽은 물론 육회까지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하였었다. 지금은 관계법령에 의하여 예전과 같이 하진 못하지만 여전히 도살장은 존재한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도 먹기에 좋도록 잘 숙성된 한우고기를 곧바로 공급받아 지금도 판매하는 곳이 태백이다. 그곳에 태백한우가 있다. 지금도 갓 잡아 잘 숙성된 한우고기가 처음 들어오는 날, 식당에 가면 육회나, 간, 천엽은 물론 마블링의 상징인 떡심을 거저 먹을 수 있는 곳이 태백이다.

또한 1등급 한우만을 공급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태백에는 한우를 직접 기르는 농가도 많지만, 그 수요를 공급이 따르지 못하여 인근 봉화나 영주에서 사육한 1등급 한우를 직접 구입해와 도축한 후 식도락가들에게 맛있는 한우를 공급해 준 덕이 아닌가 싶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터지면서 고기의 질김 유무를 따질 때 월령문제가 중요하듯이 태백한우를 맛본 사람들에게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한우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질기고 맛없는 한우를 공급한다는 것은 이미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태백한우는 항상 연하고 맛있는 한우만 공급되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영주사람이나 봉화사람들은 1등급 한우를 못 먹는데, 태백사람들은 1등급 한유만 먹는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그리고 태백만의 독특한 구이방식이 통하지 않았는가 싶다.

석탄 또는 연탄하면 태백이 연상된다. 과거 태백은 국내 석탄생산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굴지의 광산 도시였다. 그 당시 광부들이 집안에서 쉽게 접하던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먹던 방식을 그대로 한우고기 집에서 도입하여 판매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연탄불 주위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소주한잔에 한우고기를 맛보는 광경.....

지글지글 석쇠위에 구워서 먹는 한우고기는 먹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한우고기의 참 맛이다. 이것은 서민만이 느낄 수 있는 맛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시사철 연탄불구이를 하는 식당에는 식도락가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요즘같이 찜통더위가 있는 날에도 뜨거운 연탄불 앞에서 한우고기를 구워 먹느라 난리인 것이다. 혹자들은 그런다 횡성한우나 수원갈비가 맛있다 논하지만 태백한우를 따르지 못한다고 말한다. 매년 8월 1일부터 8일까지 태백산쿨시네마페스티벌이 열린다. 한여름 이때 태백한우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황지연못 
주소  강원 태백시 황지동 25-4 
설명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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