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마케팅 이란?
마케팅 프로모션의 한 기법으로 공짜 샘플 제공이나 공짜 마케팅은 예전부터 기업이 유용하게 사용해 온 것입니다. 공짜 마케팅 기법이 최근에 불황기를 맞아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공짜 음료 제공에서부터, 무료 샘플 끼워 팔기, 무료 쿠폰 제공 등 그 방법 또한 점점 다양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값싸게 혹은 무료로 제품을 구매하는 재미를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공짜 마케팅의 구체적인 내용을 한번 알아 볼까요?
기본적으로 공짜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무언가 덤으로 주어, 이들을 기분을 좋게 만들고 이들이 덤으로 얻은 제품을 써본 후에 만족하게 되면 재구매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즉,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셈이다.
공짜 마케팅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 중의 하나가 “미끼 상품을 이용한 방법”이다. 이는 주로 특정 상품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싸게 책정하여 홍보하고, 이를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다른 상품들도 구매하도록 미끼를 던지는 방식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이 방법은 주로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제한된 시간 동안 한정된 상품을 아주 싼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거의 매번 세일 기간마다 할인점이나 백화점들은 이 방식을 빼놓지 않고 활용하고 있다. 또,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크림도 미끼 상품의 한 예이다.
“특정한 날에만 특별 할인이나 공짜 메뉴를 제공”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략도 이색적이다. 휴대폰 업체와 제휴를 맺고, 특정한 날(매월 11일, 17일 등)에 레인보우 혜택을 주는 서비스는 공짜 마케팅을 변형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무료 쿠폰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구매 의도가 없던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무료 쿠폰을 제공해 주면서, 매장을 방문하여 다른 상품을 구매했을 때, 쿠폰 제공 상품을 무료로 준다는 단서가 있어 무조건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다.
아예 “샘플을 무료로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써 본 후에 다시 구매하도록 기대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신제품 출시 전략에서 많이 활용되는 데 신제품의 경우에는 그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법도 공짜 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로 추후의 대 고객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고객 DB 의 수집 측면에서 많이 활용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사 제품을 시연하거나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소니나 휴대폰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소를 시내의 모처에 마련해두고 있으며, 화장품이나 염색 제품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직접 무료로 써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젊은 층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장소에서는 무료로 해당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차와 휴식 공간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공짜 마케팅을 벌여 소비자들이 일단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매출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미끼 상품이나 샘플만 받고, 경품만 타가려는 소비자가 많아서 기업들은 불황기 타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결국,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무조건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많이 몰리고,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만은 없다. 이 방법은 자칫 효과 없는 비용의 낭비만 초래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황기에 공짜 마케팅은 소비자에게는 공짜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공짜 마케팅의 효과를 충분히 예측하여 그 실효성이나 타당성을 검토해 본 후에, 이를 실행해야 예산과 시간의 소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공짜 마케팅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재 마케터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공짜 마케팅 이란?
“외국 쇼핑객 커피 무료” 남대문도 공짜 마케팅
4일 오후 1시쯤 서울 남대문시장 내 삼익쇼핑타운 2층 입구. 새 인테리어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코모(como)’ 라는 카페 앞에서 일본인 중년여성 셋이 안내문을 가리키며 뭔가 수군거리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일본에서 쇼핑하러 왔다”고 종업원에게 말하자 커피 석 잔이 공짜로 제공됐다.
지난주에 문을 연 이 점포는 ‘외국인에게 음료·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안내판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써 붙였다. 홍연여행사의 홍진만(28) 사장과 삼익쇼핑타운 한장교(66) 사장이 함께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을 드나드는 하루 1만 명 정도의 외국인이 오가다 편하게 쉴 공간이 없어요. 이 카페에서 차를 마신 사람들은 쇼핑타운 물건을 더 오래 둘러보게 될 거예요.”(한 사장)
“관광안내 일도 해 우리 여행사 영업에도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합니다.”(홍 사장)
1억여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80㎡ 넓이의 이 카페 한쪽에는 여행사의 사무공간이 마련됐다.
요즘 국내 유통업계에 확산되는 공짜마케팅이 이렇게 재래시장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공짜경제)’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방문 고객 수가 매출실적과 밀접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공짜 마케팅도 남는 장사”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서 물건을 많이 산 고객들에게 매장 내 커피 시음권을 얼마 전 발송했다. 지난 주말엔 500명 정도가 공짜 커피를 마셨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의 정문과 옥상공원에서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했다.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시기라 그런지 호응이 좋다. 서울 목동점은 지난 주말에 공짜 커피를 마시려는 인파가 몰려 200m나 줄을 섰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학생들의 작품 발표회나 공연 발표장으로 쓰도록 문화홀을 개방했다. 주종필 과장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대관료를 받지 않는 대신 많은 관람객을 우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백화점은 두통약·해열제·소화제 같은 구급약을 준비했다. 유아 휴게실에선 기저귀·분유·커피·녹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확산
홍삼 전문점 천지양은 ‘고려홍삼정 리틀골드’를 출시하고 홍삼정 제품 빈병을 매장에 가져오면 30g 한 병을 무료로 준다. 차량 외형관리 프랜차이즈인 맥과이어스 경기도 파주점을 운영하는 민명기(33)씨는 한 번 들른 고객 명단을 만들어놓고 주기적으로 연락해 차량관리와 무료세차 서비스를 해준다. 또 수리 기간 자신의 차를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민씨는 “경기가 나빠서 그런지 무료 서비스가 뭐가 있느냐고 물어오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전문점 ‘아리따움’은 전국 13개 매장에서 무료로 피부진단을 해준다.
LG경제연구원은 9월 ‘공짜 경제 시대가 온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공짜심리, 구매력의 약화, 정보량 증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특정 사업 분야의 경우 공짜 제품·서비스를 제때 내놓지 못하면 생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문병주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프리코노믹스=Free(공짜)와 Economics(경제)의 합성어. 상품·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 기반을 넓히면서 수익은 다른 경로를 통해 얻는 마케팅 트렌드다. [원문]
공짜 마케팅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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